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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中 칩 사용 2024년까지 중지한다

미중 무역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기술 기업인 델(Dell)이 2024년까지 중국제 칩 사용을 중지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계획은 미중간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이라고 한다. 미국 정부는 중국 통신기기 제조사인 화웨이와 ZTE를 정보통신상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자국 내에서 철저한 배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연방통신위원회는 화웨이와 ZTE를 국가 안전 위협으로 지정해 많은 사업자가 활용하는 보조금으로 이들 기업 제품을 도입할 수 없게 했다. 그 밖에 하이비전, 하이테라, 다후아 등 중국 기업에 대한 판매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델은 2024년까지 중국제 칩 사용을 중지하는 걸 최종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앞서 순차적으로 중국제 칩을 대폭 줄일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2025년까지 생산 50%를 중국 국외로 옮길 계획도 있다고 한다.

이번 보도에 대해 델과 HP 양쪽에 칩을 공급하는 칩 제조사 임원은 노트북에는 수천 개 부품이 있어 부품 조달 생태계는 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 성숙해 완성, 지금까지 델이 중국에서 떠날 계획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는 다소 빠른 행보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 세계에 유통되는 많은 전자기기는 다양한 기업이 제조한 부품을 모아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모든 제품에서 중국제 모든 칩을 대체하는 건 쉽지 않다. 애플 등은 공급망 혼선이나 공장 락다운 영향을 감안해 제조 거점을 인도로 옮길 계획을 세우는 등 위험 분산을 시도하고 있지만 중국에서 이미 구축된 공급망을 어떻게 무너뜨릴지, 인원을 어떻게 확보할지 등 다양한 과제가 남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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