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껍질에는 풍부한 영양이 포함되어 있으며 적절하게 처리하면 밀에 섞어 맛있는 구운 과자에 사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보통 바나나 껍질은 전체 무게 중 40%를 차지한다. 따라서 큰 바나나라고 생각했지만 껍질을 벗겨보면 의외로 보통 크기였던 경험도 있을 것이다. 보통 사람은 바나나 껍질까지 먹지 않지만 일부 비건 요리 블로그 등에선 바나나 껍질 먹는 방법에 대해 해설하는 등 전혀 식용에 적합하지 않은 건 아니다.
바나나 껍질은 씻어서 건조하고 분쇄해 밀가루 같은 분말을 만들 수 잇다. 인도 아리갈무슬림대학 연구팀이 이런 바나나 껍질을 7.5%, 10%, 12.5%, 15% 등 다양한 비율로 밀가루에 섞어 쿠키를 만들고 영양 성분과 맛을 테스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바나나 껍질을 이용한 쿠키를 먹은 피험자는 모두 밀로 만든 쿠키와 마찬가지로 맛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덧붙여 바나나 껍질 분말이 너무 많으면 식이섬유 등 영향으로 조금 갈색으로 단단한 쿠키가 되지만 밀 7.5%를 바나나 껍질 분말로 치환한 쿠키에선 매력적인 균형감을 갖춘 음식이 됐다고 한다. 또 바나나 가루를 이용한 쿠키에는 모두 밀가루를 이용한 쿠키보다 훨씬 많은 식이섬유와 단백질, 마그네슘, 칼륨, 항산화화합물이 포함되어 있어 영양 면에서도 큰 이점이 있다고 보고했다 바나나 껍질은 실온에서 3개월간 보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선 쿠키에 바나나 껍질 가루를 이용했지만 보도에선 빵, 케이크, 파스타 등 그 외 밀을 이용한 요리에도 바나나 가루 사용을 검토할 가치가 있을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2001년 연구에선 바나나 케이크에 12∼15% 바나나 껍질을 이용하면 영양 면과 색감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빵에 바나나 가루를 섞은 결과 빵 영양 성분이 향상된다는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바나나 껍질을 먹는 건 건강한 옵션일 뿐 아니라 식품 폐기물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올바른 방법으로 요리해야 맛이 있으며 껍질에는 항상화 작용과 항균 작용이 있기 때문에 일부 식품 유통 기한을 늘릴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