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인정 받았던 AI가 만든 만화, 취소 절차 진행중?

이미지 생성 AI가 큰 진보를 보이는 가운데 주목받는 건 AI를 이용해 만들어진 작품에 저작권이 인정되느냐다. 지난 9월에는 이미지 생성 AI인 미드저니를 이용해 만든 만화가 미국 저작권 등록을 취득해 화제를 모았지만 미국 저작권국이 해당 작품 저작권을 취소하는 수속을 진행하고 있는 게 밝혀졌다.

AI를 통해 예술 작품을 만드는 AI 아티스트라는 존재가 등장하는 반면 여전히 AI로 만든 예술 작품에는 저작권이 인정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 저작권국은 지난 2월 AI가 만든 회화 저작권 등록 신청을 각하할 당시 AI가 만든 이미지에는 저작권에 의해 보호되는데 필요한 기준, 인간 저작권 요소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런데 9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AI 아티스트 크리스 카쉬타노바(Kris Kashtanova)가 이미지 생성 AI인 미드저니를 이용해 만든 만화인 새벽의 자리아(Zarya of the Dawn)가 미국 저작권 등록을 공식 취득해 화제를 모았다. 카쉬타노바는 이 작품 제작에서 만화 스토리나 레이아웃 구축을 실시하고 일러스트 부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를 연결했다고 한다. 저작권 등록 신청에선 AI에 의한 이미지 생성은 어디까지나 아트워크 지원이며 만화 모든 게 AI에 의해 제작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 저작권국은 이전 결정을 뒤집고 새벽의 자리아 저작권 등록을 취소하는 수속을 시작한 게 분명해졌다. 카쉬타노바에 따르면 저작권국은 새벽의 자리아 저작권 취소 이유에 대해 미드저니가 만화 일러스트를 생성하는 걸 놓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덧붙여 새벽의 자리아 표지 왼쪽 위에는 미드저니 표기가 있지만 저작권 등록 신청 설명에는 미드저니 역할이 지정되어 있지 않아 저작권국에 오해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

저작권국은 카쉬타노바가 이의 제기를 위해 30일간 유예를 줬고 변호사는 이미 저작권을 인정해달라고 호소하는 문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카쉬타노바는 SNS에 새벽의 자리아 저작권 취소는 공식 결정된 게 아니며 여전히 저작권이 유효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