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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달러로 제작 가능한 초저가 인공위성

인공위성 개발이라고 하면 국가 예산 거액이 소비되는 일대 프로제트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주로 보내진 인공위성 중에는 학생이 재료비 수십만 원만으로 만들 수 있도록 목표로 설계한 $50SAT라는 이글2(Eagle2)도 있다.

$50SAT는 미국 모어헤드주립대학 연구팀이 아마추어 무선가와 공동으로 실시한 교육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인공위성이다. 주요 목표는 엔지니어링과 과학 분야 학생에게 실용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제안한 포켓큐브(PocketQube) 유형 인공위성 비용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었다.

부품대로 하면 250달러도 들지 않는 $50SAT 심장부는 40×40mm 회로기판 2장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는 프로세서와 라디오 통신용 기판으로 마이크로 컨트롤러나 라디오 등 기기를 탑재하고 있다. 2장째에는 전원 제어와 관리용 기판으로 기체 측면에 있는 태양전지 어레이나 3.7V 카메라용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를 이것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50SAT 발사는 2013년 11월 21일 러시아 돈바로브스키에 있는 야스누이우주기지에서 로켓을 통해 발사됐다. 성공적으로 발사된 로켓에는 인공위성 32개가 탑재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50SAT는 큐브샛 9대를 소형 위성 1대에 담아 발사하는 이탈리아 UNISAT-5 미션에 의해 자매기(Eagle1), 페루 첫 인공위성(PUCP-Sat-1)과 함께 궤도상에 보내졌다.

발사 후 $50SAT는 연구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장기간에 걸쳐 운용이 계속되는 활약을 보였다. 마지막 통신은 2015년 7월 19일로 배터리와 태양전지 열화가 한계에 도달해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전자기기가 종료됐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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