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는 연방 정부의 법 집행 기관으로 국경을 넘는 범죄나 불법 이민을 단속하고 있다. ICE는 지난 2017년 14만 3,470명을 체포하고 이 중 92%는 형사상 유죄 판결을 받았거나 계류 중이다.
ICE에 구속된 사람은 곧바로 석방되려면 이민 보석금을 지불해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보석 심문 기회를 주는 건 47%에 머물고 있다. 보석금을 지불할 수 없거나 보석이 허가되지 않은 사람은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구속된 채 청문회를 기다려야 한다.
베일블록(BAIL BLOC)은 기소된 사람들이 이민 보석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암호화폐 채굴로 모은 기금을 이용해 도움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지원을 하는 앱을 설치하면 자신의 PC 컴퓨팅 처리 능력 중 극히 일부를 이용해 모네로 채굴을 하게 된다.
Exactly one year ago today, we launched Bail Bloc, which has been using your spare computing power to get people out of pre-trial incarceration. Today we’re launching Bail Bloc 2.0, which uses spare computing power to get people out of ICE detention. https://t.co/ZNaSw5pSQe
— Maya Binyam (@mayabinyam) November 15, 2018
베일블록은 월말이 되면 이를 달러로 환전해 코네티컷주에 위치한 이민보석금 기금에 기부한다. 베일블록은 지금까지 7,356.36달러 상당인 44.34XMR을 채굴했다고 한다. 이는 12명에 해당하는 이민 보석금이다. 베일블록이 모네로를 선택한 건 ASIC 내성을 가진 암호화폐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반 PC로도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형태로 채굴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ICE의 이민 정책 집행에 대한 자세를 두고 미국 내에서도 격렬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5월 연방 당국이 보호한 이민자 자녀 1,500명이 실종된 게 보도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실종 어린이들은 이민자 부모에게도 격리됐었다고 한다. 불법 입국자를 100% 기소한다는 방침에 따라 부모와 아이는 격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