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벽돌 축열을 축전지에 응용하는 시스템

산업용 축전지를 개발하는 론도에너지(Rondo Energy)가 벽돌을 이용한 획기적인 축열 시스템을 개발했다. 기존 화학 전지 20%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조라고 한다.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풍력 발전이나 태양광 발전은 친환경이지만 발전 능력이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이를 사용할 때에는 축전지를 병설해 축전을 실시해 필요할 대에는 방전하는 방법이 채택되고 있다.

론도에너지가 개발한 축열 시스템은 벽돌을 이용한다. 이 시스템에 전원이 공급되면 전기 히터가 발열해 주변 물체를 빠르게 가열한다. 벽돌 수천 톤이 이 열방사에 의해 직접 가열되어 1일당 1% 미만이라는 낮은 손실로 수시간에서 며칠에 걸쳐 에너지를 축적한다는 것. 가열된 벽돌에 공기를 불어 넣는 것으로 가열되어 이 공기를 바탕으로 수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등 발전할 수 있다고 한다.

벽돌에 열을 축적하는 방법은 강철 업계 등에서 예전부터 사용되고 있었지만 이번 시스템은 슈퍼컴퓨터에 의한 수치 유체 역학, 유한 요소 해석, AI에 의한 시스템 제어가 있기 때문에 실현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기존 축전지에 비해 저렴한 재료를 사용해 재료 중 유독한 게 포함되지 않고 경년열화하는 부재도 없기 때문에 화학 전지라면 몇 세대에 걸쳐 복잡하게 재활용을 해야 하는 40년이나 50년 뒤에도 마찬가지로 열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한다.

론도에너지 존 오드넬 CEO는 자사는 단순한 걸 만들고 있지만 디자인은 흥미롭게 복잡했다고 말한다. 이 시스템에는 빌 게이츠 등도 주목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