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Seagate)가 전 세계 직원 8%에 해당하는 3,000명 해고를 고려하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또 씨게이트는 미국 내 화웨이로의 수출 금지 조치와는 반대로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던 것도 밝혀졌다.
10월 26일 씨게이트는 2023년 1분기 결산을 발표하고 순이익이 2,9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씨게이트 전년 동기 순이익은 5억 2,600만 달러이며 순이익이 90% 이상 감소하면서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결산 발표 당시 씨게이트 데이브 모슬리 CEO는 공급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비용 절감을 위한 글로벌 인력 감축 계획을 실시하고 있다며 전 세계 직원 8%에 해당하는 3,000명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씨게이트에 따르면 3,000명 구조조정으로 연간 1억 1,000만 달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한다. 또 구조조정 계획은 2023년 3월까지 완료 예정이며 퇴직자에 대해 6,500만 달러가 지불될 예정이다.
결산 발표 당일 씨게이트는 미국 상무부 산업안전보장국 BIS로부터 화웨이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관한 지적을 받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미국에선 화웨이에 대한 제품 판매가 엄격하게 제한되어 있으며 화웨이와 거래할 때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발표에 따르면 씨게이트는 BIS로부터 허가 없이 엔티티 목록에 기재된 기업과 거래를 실시했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한다. 씨게이트는 BIS가 정한 금지 행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자사는 현시점에서 손실이나 패널티를 따질 수 없지만 심사 결과에 따라선 경영성적이나 재정 상태, 현금 흐름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씨게이트가 미국 금수 조치를 위반하고 있는 게 인정되면 씨게이트는 30만 달러 또는 거래액 2배 중 벌금에 직면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