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학자나 조사자가 아니라면 4,000m 깊은 심해 바닥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직접 보러 갈 기회는 사실상 없다. 마찬가지로 부자가 아니라면 우주 공간에 갈 기회도 없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이런 양쪽 일을 모두 달성하려는 인물이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행성 과학자로 무인 탐사기 뉴호라이즌스 주임 연구원으로 프로젝트를 견인하고 있는 앨런 스턴(Alan Stern)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7월 북대서양 바다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를 보러 갔다. 유인 잠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인 오션게이트(OceanGate Inc.) 잠수함인 타이탄에 탑승한 것.
그가 타이탄에 탑승한 이유는 심해 조사와 우주 탐사에 많은 유사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목적지는 타이타닉호였지만 조사 목적은 주로 잠수함 기술에 관한 것이다. 스턴은 우주선 화물 관련 연구자이기도 하다.
그는 민간 기업인 버진갤럭틱 상업 우주선을 타고 내년 여름 우주 공간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버진갤럭틱은 설립자 리처드 브랜슨을 태운 VSS 유니티(VSS Unity)가 마하3 속도로 고도 86km 지점까지 간 바 있다. 보통 사람이라면 첫 1,000명에 한해 5억 2,000만 원대 비용이 들지만 나사에 의한 탄도 비행 조사여서 비용은 나사가 지불한다.
어쨌든 바다와 우주라는 여행 고저차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현대 과학 기술 덕에 해저와 우주 모두에 갈 수 있게 된 셈이다. 물론 앞으로는 민간 차원에서 기술 혁신이 더 진행되는 만큼 인류는 해저나 우주에 점점 더 많은 인원을 보내게 될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