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에 고양이를 만나면 마치 보이는 것처럼 어둠 속으로 도망간다. 전문가에 따르면 고양이도 어두운 건 보이지 않지만 빛이 조금만 있는 환경이라면 인간보다 6∼8배 물체를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빛이 전혀 없는 어둠 속에서 고양이는 인간과 마찬가지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고양이 눈은 빛을 느끼는 간체 세포가 많기 때문에 빛이 조금만 있어도 물체를 인식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암시 능력은 인간보다 6∼8배에 이른다는 것이다.
고양이가 높은 암시 능력을 갖게 된 건 육식동물이기 때문에 사냥을 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으로 볼 수 있다. 먹이 대부분은 야행성이거나 활동 장소가 빛이 희미한 장소이기 때문에 암시 능력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만 어디까지나 고양이는 야행성이 아니고 황혼에서 새벽에 걸친 사냥을 좋아하는 박명박생성이며 저조도 환경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건 뛰어난 청각과 후각 도움 덕이라는 지적이다.
덧붙여 전문가는 고양이가 암시 능력 대비 주간 시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한다고 말한다. 고양이의 낮 시력은 인간보다 7분의 1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이다. 또 색 수용체인 피라미드 세포가 인간은 3종류가 있지만 고양이는 2종류 밖에 없고 파랑과 노랑은 민감하게 인식하는 반면 빨강과 초록은 회색으로 보인다. 초점을 맞추기 위해 안구를 변형시키는 근육도 없기 때문에 가장 좋은 초점거리는 6m 이내이며 먼 곳을 보는 건 좋지 않다고 한다. 눈앞에 있는 걸 보는 것도 좋지는 않지만 이 경우에는 수염으로 도움을 얻는다.
하지만 시야는 넓다. 인간은 양눈으로 180도, 한눈으로 20도씩 커버하지만 고양이는 양눈으로 2000도, 한눈으로 30도씩 커버한다. 또 움직임이 빠른 걸 보는 것도 특기로 초속 4mm로 움직이는 물체 검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움직이는 먹이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