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커태양탐사선(Parker Solar Probe)은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시작한 태양 탐사 프로젝트를 위한 탐사선이다. 파커태양탐사선은 이미 2가지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인공물을 이용한 태양 최근접 또 우주에 인류가 보낸 인공물 중 가장 빠른 비행 속도를 달성한 것이다.
파커태양탐사선은 지난 8월 12일 발사 직후 미션 1단계에 들어섰다. 10월 29일(현지시간) 탐사선은 태양 표면에서 4,270만km 지점을 통과하면서 태양이 근접한 인공물로는 신기록을 세웠다. 발사 78일 만에 기록을 깬 것이다. 지금까지 기록을 보유했던 건 1976년 나사가 발사한 태양 탐사선 헬리오스 2호였다. 물론 파커태양탐사선은 앞으로 태양에 접근할 때마다 신기록을 계속 경신하게 된다. 오는 2024년이면 616만km로 최근접하게 될 전망이다.
파커태양탐사선이 발사 78일 만에 어떤 우주선보다 태양에 더 접근하게 됐지만 여전히 태양을 향해 진격 중인 것.
파커태양탐사선은 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속도가 24만 6,960km/h를 웃돌아 역사상 가장 빠른 우주 인공물이 된 것이다. 이 기록 역시 이전에는 헬리오스 2호가 임무를 세울 때 세운 것이었다. 하지만 2024년에는 파커태양탐사선은 69만 2,000km/h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나사 측은 파커태양탐사선의 속도와 거리 산출에 DSN(Deep Space Network), 그러니까 탐사선과의 교신에 이용하는 나사의 정보 통신망을 이용한다. DSN이 신호를 탐사선에 보내 이를 되받는 방식으로 신호 타이밍과 특성에 따라 탐사선 속도와 위치를 판별한다. 파커태양탐사선의 속도와 위치는 10월 24일 측정 결과 계산한 것으로 해당 정보와 궤도를 이용해 이후 탐사선 속도와 위치를 계산하게 된다.
현재 태양과의 거리를 감안하면 탐사선이 궤도를 완전히 일주하려면 150일이 걸린다. 앞으로 6년간 탐사선 궤도는 점점 줄어들면서 태양에 접근하게 되는데 태양 표면에 가까워질수록 탐사선은 열과 방사선에 직면하지만 항상 태양과 마주 보는 형태로 이뤄진 내열 실드로 이를 막아낸다.
앞으로 파커태양탐사선은 내부에 탑재한 센서를 이용해 측정을 하면서 이제껏 전례 없던 새로운 데이터를 보내게 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태양에 대해 더 자세하게 알아내고 지구와 다른 행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할 수 있게 될 수 있다. 또 우주 날씨 예보를 개선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예를 들어 태양이 언제 어떻게 거대한 태양폭풍을 발생시키는 지 혹은 장기적으로 지구에 손상을 줄일 수 있을지 여부 등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