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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채굴, 광물 채굴보다 에너지↑?

미국 에너지부 산하 오크리지과학교육연구소 ORISE(Oak Ridge National Laboratory)가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알루미늄과 구리, 금, 희토류 산화물 등과 비교해 암호화폐 채굴에 소비되는 에너지는 실제 광물 채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동일 시장 가치를 창출한다면 광산 채굴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것.

연구팀은 지난 2016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1달러를 채굴하기 위해 비트코인은 평균 17MJ을 소비하지만 이더리움은 7MJ, 라이트코인도 7MJ, 모네로 14MJ가 필요한 것으로 산출했다.

반면 알루미늄과 구리, 금, 백금, 희토류 산화물은 각각 122, 4, 7, 9MJ을 나타냈다. 이런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광물 채굴은 알루미늄 같은 일부 산화물을 빼면 암호화폐보다 에너지 소비가 적다고 할 수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라이트코인의 에너지 소비량은 매년 증가세에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16년 비트코인 1달러를 생산하려면 17MJ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19MJ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달러당 에너지 수요도 계속 증가 중이다. 조사 기간 3년간 채굴은 300만 톤에서 1,500만 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에 책임이 있다고 결론 짓고 있다.

암호화폐의 높은 에너지 소비량은 채굴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자주 언급된다. 지난 2월 보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에서 암호화폐 채굴은 올해 가정 내 에너지 소비량보다 많아질 전망이다. 또 비트코인 채굴이 올해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 중 0.5%를 차지할 것이라는 주장도 잇다. 다만 한 신재생에너지 전문가는 이 같은 논의가 지나치게 단순화되어 있다면서 이 같은 예측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아이슬란드의 경우 비트코인 채굴에 이용하는 에너지는 주로 신재생에너지라는 것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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