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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받고 사우디에 정보 넘긴 트위터 전 직원 유죄 판결

트위터 전 직원이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비판적인 트위터 사용자 데이터를 전달했다는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인 엔지니어인 알리 알자바라와 함께 트위터 기밀 데이터에 무단 액세스했다는 이유로 2019년 기소된 바 있다. 트위터 직원 직위를 이용해 액세스한 정보는 사우디 정부가 트위터에 공개를 요구하던 33명을 포함한 6,000명 이상 트위터 사용자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IP 주소 등이다. 이 직원은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트위터 사용자 데이터를 당국자에게 보내고 보상으로 고급 시계와 30만 달러를 받았다.

이 전 직원이 정보를 흘린 사우디 정부 당국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왕태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황태자 보좌관이라고 한다. 빈살만은 SNK 주식 96%를 보유하기도 한 인물이지만 반체제 저널리스트 암살에 관여했다고 비난받는 등 인권 관점에서 문제가 많은 측면이 지적되기도 한다.

법정에서 트위터 전 직원은 사용자 데이터 보호가 불충분하다며 트위터를 비난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 배심원은 2022년 8월 9일 사우디아라비아 대리인으로서 행동과 돈세탁, 전신 사기 공모, 기록 변경 등 죄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로 인해 그는 10∼20년 금고형에 처해진다고 한다. 유죄 판결 이후에도 FBI는 계속 그와 공모한 사우디아라비아인이나 사우디 왕실과 연결되어 있다고 소장에 언급한 인물에 대한 수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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