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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덕고 브라우저, 마이크로소프트 트래커 차단한다

웹브라우저 덕덕고(DuckDuckGo)가 8월 5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계약에 수반되는 제한으로 인해 지금까지 덕덕고 브라우저에서 차단되지 않았던 마이크로소프트 추적 스크립트를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덕덕고는 개인 정보 보호 검색 엔진으로 iOS와 안드로이드용 모바일과 주요 다양한 브라우저 확장 기능을 출시하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맥용 데스크톱 브라우저 베타 버전도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 5월 덕덕고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 트래커를 차단하지 않으며 사용자로부터 반발을 받았다.

덕덕고 창립자인 가브리엘 와인버그는 8월 5일 공식 블로그를 업데이트하며 웹사이트 로딩을 차단하는 타사 추적 스크립트를 확장하고 브라우저 앱과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에 마이크로소프트 스크립트를 추가할 예정이라면서 9월까지는 베타 버전 브라우저에서도 차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검색 결과 소스로 빙(Bing)을 이용하는 정책 요건으로 인해 마이크로소프트 추적 스크립트를 덕덕고 타사 추적기 보호에 적용하는 게 제한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문제가 커뮤니티에서 다뤄졌을 때에도 와인버그는 직접 글을 올려 제한을 해제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이번 발표로 이 제한이 해제되는 게 밝혀진 것.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덕덕고는 검색엔진에 게재되는 광고로 마이크로소프트 광고 서비스(Microsoft Advertising)를 이용하기 때문에 여전히 브라우저를 사용하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추적기가 제한적으로 허용된다고 한다. 이는 덕덕고 검색을 통해 표시되는 광고를 클릭하면 bat.bing.com에서 추적 스크립트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덕덕고 설정에서 광고를 사용 중지할 수 있다.

덕덕고는 또 앞으로 bat.bing.com 추적기를 사파리와 파이어폭스가 개발 중인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추적 스크립트로 대체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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