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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육은 미개척된 최고의 기후변화 대책”

기후변화 대책 투자라고 하면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발전 같은 신재생 에너지 개발 관련 기술이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핵융합 발전 등 첨단 기술을 떠올린다. 새롭게 발표된 조사 보고에 따르면 동물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된 대체육 투자가 다른 분야 기술 투자보다 압도적으로 효과적이라고 한다.

식육 생산은 이산화탄소와 메탄 같은 온실가스를 대량 발생시킨다. 따라서 가축 고기를 대체육으로 전환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80% 삭감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버거킹이나 맥도날드가 차례로 식물성 고기를 이용한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 BCG가 7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선 이런 고기와 유제품 대체 제품에 대한 투자액 1달러당 온실가스 감축량은 재활용 산업 폐기물 등에서 시멘트를 만드는 그린 시멘트 기술보다 3배, 에너지 절약을 염두에 두고 건설하는 그린빌딩 7배, 전기차 등보다 11배에 달한다고 보고했다.

이런 차이는 전통적인 고기와 유제품 생산, 식물 성장별 온실가스 배출량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두부와 비교하면 소고기는 6∼30배에 달하는 온실가스를 내고 있다고 한다. BCG 측은 대체 단백질은 미개척된 기후 기회라면서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풍력 발전, 태양광 패널 같은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투자가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투자자에 있어 이 분야는 절대로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체육은 제조사와 투자자 뿐 아니라 소비자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 BCG에 따르면 발효 식품이나 배양 세포 등으로 만든 고기를 포함한 대체 단백질에 대한 지출은 2019년 10억 달러에서 2021년에는 50억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전체 단백질 소비량 대비 대체 제품 비율도 2020년 2%에서 2035년에는 11%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규제 당국과 투자자 지원만 있으면 22%에 달할 전망이다.

또 환경 의식이 높아지면서 항공기 이용을 삼가는 플라이트 셰임(flight shame)이라는 말이 생기고 있다. 이런 솔루션에 비하면 대체 단백질 전환은 경제적인 트레이드오프가 적어지는 것도 특징이라는 지적이다. 사실 대체 단백질을 식탁에 도입한 소비자 중 30%는 기후 변화가 주된 이유라고 답하고 있다. 대체육 전환은 식량 위기 완화에도 도움이 되는 건 물론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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