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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로봇이 상대방 손가락을…

AI 기술이 진화하면서 AI는 체스 그랜드 마스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체스를 둘 수 있게 됐다. 여기에 로봇 기술을 조합해 누구라도 AI와 실제 체스를 두는 게 가능해졌다. 그런데 이런 체스 로봇이 상대방 소년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사고가 보도됐다.

사건은 지난 7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체스 대회(Moscow Open 2022)에서 벌어졌다. 회장에는 3명과 동시에 체스를 둘 수 있는 로봇이 배치되어 있었고 소년은 이 로봇 대전 상대로 참가한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로봇이 소년 손가락을 잡았고 로봇손에서 손가락을 빼려고 운영자나 주위 사람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다. 로보팔에서 손가락을 가까스로 빼낸 소년은 의무실로 옮겨졌다.

전시되어 있던 체스 로봇은 지금까지 다양한 이벤트에 사용됐지만 이번 같은 사건을 일으킨 건 처음이라고 한다. 로봇에 손가락이 부러진 소년은 9세 이하에서 TOP30에 이름을 올린 솜씨를 지닌 체스 플레이어였다고 한다.

모스크바체스연맹 세르게이 라자레프 회장은 체스 로봇이 소년 손가락을 부러뜨린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밝히며 반면 안전 규칙으로 로봇이 진행을 하고 자신의 손을 가리킬 때까지 조금 기다려야 했지만 소년이 기다리지 않고 곧바로 손을 움직여 로봇 폭주로 이어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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