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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태양계에서 가장 큰 협곡

유럽우주기관 ESA가 화성 탐사기 마스 익스프레스(Mars Express)가 촬영한 화성 협곡 최신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협곡은 지구에 있는 그랜드캐니언에 비해 길이는 10배, 폭은 10배, 깊이는 5배에 달해 훨씬 크다.

마리너 협곡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협곡계다. 만일 지구에 있었다면 노르웨이 북단에서 이탈리아 시칠리아 남단까지 이어질 정도다. 마스 익스프레스는 2003년부터 화성을 돌면서 하늘에서 지질학적 특징을 보여주는 사진을 계속 촬영하고 있다. 또 화성 대기 연구와 광물 조성 맵핑도 실시하고 있다. 전리층 탐사 기기(MARSIS)를 이용해 화성 지하도 관측하고 있으며 남극 지역 아래 호수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건 마리너 협곡 영역 일부로 길이 840km에 이르는 계곡(Ius Chasma)과 805km인 계곡(Tithonium Chasma)이다. 둘다 대규모 지형으로 깊이는 7km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한다. 탐사기 화성 주회수가 2만 3,123회째가 된 4월 21일 탐재한 고화질 스테레오 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계곡 2곳이 육안으로 어떻게 보이는지 반영한 트루컬러 이미지다.

티소늄 계곡 위쪽에 있는 검은 모래는 화산 지역에 기원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 또 이 검고 어두운 모래 언덕에 인접한 언덕은 모두 높이가 3,000m다. 언덕이 침식된 형상을 하고 있는 건 아마도 화성 강풍이 원인으로 보인다. 티소늄 계곡 아래쪽에 널리 보이는 산사태 흔적이나 이우스 계곡 바닥에선 특징적인 형태 암석도 비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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