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많이 키우는 지역…범죄율도 낮다”

개는 애완동물로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으며 주인에게 치유와 활력을 주는 중요한 존재다. 새로운 연구는 개가 단순히 주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개 주인이 많은 지역은 범죄율이 낮다는 유익한 관련성 있다는 걸 보여줬다.

미국 논픽션 작가이자 도시 계획 이론가인 제인 제이콥스는 저서에서 공공 장소가 안전하게 유지되는 조건으로 지속적으로 통행인과 주민간 교통이 있었고 항상 이들의 시선이 존재하고 주위를 감시하고 있다는 걸 들었다.

자연 감시(Natural surveillance)라고 불리는 이 이론은 몇 년 동안 사회학과 도시 계획에 영향을 미쳤다. 이유는 주민이 이웃을 감시하는 저도를 조사하는 유효한 척도로 생각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오하이오주립대학 연구팀은 개 산책을 척도로 삼아 자연 감시 가설에 대해 조사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개 산책은 주민 감시 수준을 잘 포착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이 연구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였다며 개가 산책에 나갔을 때 만난 다른 주인과 대화 혹은 서로의 개를 쓰다듬거나 하며 때론 개 이름을 알고 있어도 주인 이름은 모르는 경우도 있다.

연구팀은 오하이오주 내 도시 콜럼버스에 존재하는 595개 국세 조사 그룹에 있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범죄 통계와 마케팅 기업이 콜럼버스 주민에게 개를 기르고 있는지 물은 2013년 데이터를 수집했다. 또 연구팀은 다른 프로젝트(Adolescent Health and Development in Context study)로 수집한 인근 거리에 어떤 사람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데이터도 조합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인근 주민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지역은 신뢰도가 낮은 지역에 비해 살인과 도둑질, 가중 폭행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판명됐다. 또 상호 신뢰도가 높은 지역 중에서도 개를 기르는 세대가 많은 지역은 개 주인이 적은 지역보다 더 범죄율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론 상호 신뢰도가 높고 개 주인이 많은 지역에선 상호 신뢰도가 높지만 개 주인이 적은 지역에 비해 강도 발생률은 3분의 2, 살인 발생률은 2분의 1로 감소했다고 한다. 이는 개를 기르는 사람이 늘어나면 범죄율이 낮아진다는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건 아니지만 인근 주민 감시의 눈이 범죄율을 낮춘다는 제이콥스의 자연 감시 가설을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인근에서 기르는 개 숫자가 많을수록 주민 신뢰도와는 관계없이 강도 등 재산범이 감소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 이는 개 시선과 울음소리가 범죄자를 건물에서 멀리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상호 신뢰와 개에 의한 보호 효과는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성별이나 연령, 사회경제적 지위 등 범죄와 관련된 폭넓은 요인을 고려한 경우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신뢰는 거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내는 사람이 없으면 이웃 안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들은 본질적으로 이웃을 순찰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이들은 뭔가 잘못됐거나 의심스러운 외부인이 있는 곳을 목격하며 이는 범죄 억지력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