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연락처와 브라우저 기록 등 수많은 개인 정보가 구글로 전송된다. 이런 안드로이드에서 구글에 정보를 송신하는 기능을 철저하게 배제한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인 /e/OS를 탑재한 스마트폰 무레나 원(Murena One)이 5월 31일 발표됐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G메일이나 구글 포토 등 구글 앱이 많이 설치되어 있으며 연락처나 촬영한 사진, 브라우저 기록 등 많은 정보가 구글로 전송된다. /e/OS는 2018년 초기 버전이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로 rnbrmf 이외 개발자에 의해 개발된 위치 정보 서비스나 메일 클라이언트, SMS 클라이언트 등을 채택해 구글 의존을 철저하게 배제하고 있다.
무레나 원은 /e/OS 개발자인 가엘 듀발이 CEO를 맡고 있는 무레나가 개발한 스마트폰이다. 무레나 측 발표에 따르면 일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하루 11.6MB 정보를 구글에 전송하고 있으며 아이폰 역시 하루 5.7MB 정보를 구글에 전송하고 있다고 한다.
대량 데이터가 구글에 전송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개발된 게 무레나 원이다. 무레나 원은 사용자 추적을 수행하지 않고 구글 서비스에 의존하지 않는 시스템을 구현한다. 디스플레이는 6.5인치이며 미디어텍 8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홈 화면 아이콘 모양이나 배열은 iOS와 비슷하며 iOS 스타일 위젯 화면도 있다. SMS와 메일, 캘린더, 웹브라우저, 카메라 등 사전 설치 앱은 모두 구글에 의존하지 않는 설계를 취했다. 지도 앱은 오픈스트리트맵(OpenStreetMap) 데이터를 사용하며 타사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앱스토어도 갖추고 있다. 또 문서 앱, 캘린더 등을 갖춘 구글 워크스페이스 스타일 서비스(murena.io)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뿐 아니라 데스크 작업을 포함해 탈구글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무레나 원은 349유로 가격에 6월 출하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