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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펭귄 생태계 조사에서 활약할 무인 탐사기

황제펭귄(emperor penguin)은 남극 대륙에 무리를 지어 서식하고 있지만 최근 개체수가 격감하며 멸종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황제펭귄 생태 관찰에 활약이 기대되는 무인 탐사기 에코(ECHO) 시운전이 실시됐다.

에코는 우즈홀해양연구소 WHOI가 2017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황제펭귄 감시 프로젝트 MARE(Monitor the health of the Antarctic marine ecosystems using the emperor penguin as a sentinel) 일환으로 개발한 무인 탐사기. 남극 대륙에는 황제 펭귄을 포식하는 생물이 서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황제 펭귄 생태나 분포 상황을 관찰해 기후 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게 가능하다. 하지만 인간이 펭귄에 접근해 관찰하면 펭귄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따라서 MAE 초기 단계에선 고화질 카메라 16대를 배치한 관찰탑 SPOT(Single Penguin Observation and Tracking observatory)을 통해 관찰을 실시했다. 이번에 시운전을 한 에코는 실제로 운용되면 SPOT만 이용했을 때보다 자세한 데이터를 황제 펭귄 2만 마리로부터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2017년 이후 연간 300마리에 달하는 생후 5개월 펭귄에 소형 전자태그를 장착하고 있다. 에코에는 전자 태그를 식별할 수 있는 RFID 안테나가 탑재되어 있어 반경 86cm 이내에 존재하는 전자 태그를 식별할 수 있다. 또 GPS 시스템으로 개체 분포 상황을 기록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코가 수집한 데이터는 무선 통신으로 SPOT에 전송해 더 자세한 분석을 실시하는 건 물론이다.

연구팀은 에코를 남극 얼음 위에서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에코를 얼음 블록으로 둘러싼 지형에 넣어 황제 펭귄 번식 행동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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