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차이나 사태…이번에 주식 과반 매각 시도?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세계적 반도체 기업 ARM홀딩스 중국 국내 라이선스 권한을 가진 ARM차이나(Arm China)는 2021년 알렌 우 CEO가 일방적으로 ARM 본체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2022년 4월 CEO 교체가 발표되는 혼란을 겪고 있다. 2022년 5월 이런 ARM차이나 주식 51%를 랏캡그룹(Lotcap Group)이라는 수수께끼 기업이 취득하려고 한다고 보도가 나왔다.

ARM차이나 알렌 우 전 CEO는 ARM차이나 고객에게 라이선스 수수료 할인을 받았으며 이를 대신해 회사에 대한 투자를 유치했다. 이 사실이 발각되면서 ARM차이나 이사회는 2020년 그의 해임을 통과시켰지만 우 전 CEO가 회사 직인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법적인 해임을 수행할 수 없었다. 이에 따라 그는 해임을 거부하면서 실질적 지배에 이어 이사회에서 ARM 측에 붙은 상급 임원을 추방했다. ARM은 새로운 IP 라이선스 위탁을 중단하고 ARM차이나 폭주를 중단시키려 시도했지만 ARM차이나는 ARM에서 독립을 선언하고 일부 라이선스와 중국 시장 고객을 연결했다.

이후 2022년 4월에는 주요 SNS인 웨이보 내 ARM차이나 공식 계정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매니징 파트너인 에릭 첸(Eric Chen)과 칭화대 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한 류런천(Liu Renchen)을 ARM차이나 공동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5월 6일에는 ARM차이나 공식 사이트에도 이들이 사업 운영을 계승한다는 공식 성명이 게재됐지만 우 전 CEO는 이 결정에 반발해 SNS상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5월 18일 홍보 기관을 통해 배포된 보도자료에서 랏캡그룹이라는 기업이 ARM차이나 주식 51%를 취득하는 기본 합의서에 서명했다고 보고했다. 랏캡그룹은 홍콩과 마카오, 광저우, 심천 등을 포함한 과학기술투자에 특화한 기업으로 이번 ARM차이나 주식 취득을 위한 랏캡펀드(Lotcap Fund)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보도자료에는 이메일 주소를 뺀 랏캡그룹 연락처는 기재되어 있지 않고 한 언론사가 구글이나 바이두를 통해 조사를 해봐도 랏캡그룹에 대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또 랏캡그룹은 중국 기업등기부 데이터베이스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마카오 정부 기업 목록에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자본 기반은 5만 마카오 파타카, 소재지는 마카오 내 상업 빌딩이었다고 한다.

우 전 CEO와 가까운 관계자는 랏캡그룹은 ARM차이나 주식 36%를 소유한 중국 사모 펀드 호푸인베스트먼트(Hopu Investment)와 합의에 이르고 있으며 여전히 주식 16%를 소유한 우 전 CEO와 접촉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ARM차이나 측은 주식 매각에 대한 정보나 랏캡그룹 연락처 등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