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루는 많은 남성에게 고민을 불러온다. 이런 조루를 부작용 위험이나 치료비용이 적은 음경에 30분간 전극을 붙이는 치료를 실시하는 것으로 시간을 7배로 늘릴 수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레바논대학 연구팀은 오픈 액세스 저널인 아시아 비뇨기학저널(Asian Journal of Urology)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사정 장애로 고민하는 28세 남성 환자 치료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남성은 1년 전부터 주 2회 성생활을 했지만 거의 매회 40초 이내에 사정해버렸다고 한다. 남성은 발기 부전, 심혈관 질환, 신경 질환 또는 우울증을 포함한 주요 정신 질환을 보이지 않았지만 1년간 약물 치료로 효과를 얻을 수 없었고 국소마취제를 사용한 치료를 해도 개선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남성 음경에 전극을 부착하는 치료를 실시했다. 구체적으론 음경 근근과 근근으로부터 2cm 위치에 전극을 달아 주파수 20Hz, 펄스폭 200마이크로초, 전류 20∼60mA 경피 자극을 가했다. 이 자극이 통증을 동반하는지에 대해선 언급이 없지만 같은 장치를 이용한 다른 연구에선 불쾌감은 생기지 않는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치료를 1회 30분, 일주일에 3회, 6개월간 계속한 뒤 IELT(intravaginal ejaculation latency time)를 스톱워치로 계측하자 40초에서 평균 3분 54초로 유의하게 길어졌다고 한다. 더구나 IELT는 치료를 종료한 뒤에도 계속 길어져 치료 시작부터 14개월 뒤인 60주째에는 5분에 달하고 있었다고 한다. 영국 의료 서비스인 NHS가 500개 커플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사정까지 평균 시간이 5분 반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이 남성은 치료를 통해 40초 밖에 안 되던 IELT가 거의 평균과 같은 시간까지 연장된 것이다.
전기 충격으로 사정까지 시간이 크게 개선된 메커니즘은 완전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구팀은 음경에 있는 음경 등 신경에의 자극을 통해 사정을 일으키는 근육이 수축하는 게 늦어진 게 이유라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경피 자극으로 조루 치료에 성공한 1례만 보고한 것임에도 이 치료법이 조루에 대한 안전하고 비약물적 요법이 될 가능성이 나타났다면서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이 치료법이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