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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찾은 벽돌길 같은 구조

해양 탐사 중인 승무원이 바다 바닥에서 마치 벽돌을 깐 길로 보이는 장면을 찾았다. 보도에선 연구자가 잃어버린 아틀란티스로 가는 길을 찾았냐는 제목으로 다뤘지만 실제로 찾은 건 아틀란티스로 가는 길이 아니라 해저 화산과 관련한 이상한 자연 현상이었다고 한다.

이 광경을 노틸러스호를 타고 있는 연구자가 봤던 건 태평양 하와이 북서쪽에 위치한 해저 화산에서 원격조작형 무인잠수기 ROV를 조종하던 4월 29일이다. ROV 로봇팔을 이용해 암석 샘플을 수집한 뒤 해저 1,029m로 내려갔고 여기에서 이상한 기하학적 구조를 목격했다.

미국해양대기청 NOAA 등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이 구조 정체는 유리쇄설암(hyaloclastite)이다. 이런 종류 암석은 고에너지 분화로 인한 용암이 해수와 접촉해 급냉하면서 형성된다. 벽돌처럼 보이는 90도 균열은 급냉 과정에 의한 스트레스가 원인일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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