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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앱스토어서 오랫동안 업데이트하지 않은 앱 삭제

애플이 iOS 기기용 공식 앱스토어로 운영하는 앱스토어에선 오랫동안 업데이트되지 않은 앱이 삭제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이 장시간 모바일 게임 업데이트를 하지 않은 프로토파팝게임즈(Protopop Games) 앱을 삭제했다. 회사 측은 기분이 좋지 않다며 애플은 2년 이상 전에 발표한 무료 게임인 모티보토(Motivoto)를 삭제하라는 이메일을 보냈다며 이는 애플 앱 개선 시스템 일환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이는 앱 개발자에게는 불공평하다고 덧붙였다. 프로토팝게임즈가 개발한 모티보토는 2019년 3월 이후 갱신되지 않았기 때문에 3년 이상에 걸쳐 갱신되지 않은 셈이다. 이 통지에는 앱스토어에 계속 공개하고 싶다면 30일 이내에 업데이트하라고 밝히고 있다.

또 다른 앱 개발사(Kosta Eleftheriou) 역시 비슷한 앱 삭제 알림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삭제 알림을 받은 건 플릭타입 키보드(FlickType Keyboard)라는 시각 장애인 커뮤니티용 키보드 앱으로 2년간 업데이트하지 않았기 때문에 삭제되어 버렸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포켓갓(Pocket God)이라는 게임 앱은 7년 이상 업데이트되지 않았지만 삭제되지 않고 앱스토어에 남아 있다고 한다.

애플은 앱스토어 개선 페이지에서 요구에 맞는 고품질 앱을 사용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자사는 앱스토어에서 제공되는 앱을 모두 최신 상태로 유지, 제대로 작동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재 앱 평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앱, 최신 검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는 앱, 오래된 앱을 삭제하는 절차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장기간 방치된 앱을 삭제한다고 발푷한 건 2016년이다. 이 시점부터 애플은 앱이 삭제되는 걸 막기 위해 30일 이내에 앱을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앱 개발자에게 경고했다. 하지만 애플이 앱스토어 개선이라는 프로그램에 따라 앱 삭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는지 아니면 2022년 갑자기 삭제를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다. 또 애플이 삭제하는 건 최종 갱신으로부터 일정 시간이 경과한 앱인지 최신 iOS 버전과의 호환성에 문제가 있는 앱인지도 불명확하다.

한 개발자는 오래된 앱을 남겨두면 수십 년 전 영화를 보거나 슈퍼패미콘 인기 타이틀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며 애플이 거의 모든 오리지널 게임 앱을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면 어떻게 되겠냐며 애플이 정책과 프로세스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도 API 수준 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 이전 앱을 구글플레이에서 숨기는 기능을 발표한 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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