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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줬는데…암시장서 계속 팔리는 3천만명 고객 데이터

유럽과 북미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대형 통신 기업인 티모바일(T-Mobile) 고객 데이터 3,000만 명분을 해커 그룹에 빼앗겨 20만 달러를 지불해 베타적 액세스권을 구입했음에도 계속 암시장에서 계속 팔리는 사태가 판명됐다.

보도에 따르면 티모바일은 해커 그룹으로부터 고객 데이터를 6TBC에 구입하라는 타진을 지난 2021년 8월 받았다. 티모바일은 데이터베이스가 악용되는 걸 막기 위해 제3자 기관에 대응을 의뢰했고 제3자 기관은 해커 포럼 레이드포럼(RaidForums) 중개 기능을 이용해 샘플을 5만 달러 상당에 구입하고 여기에 15만 달러를 지불해 전체도 구입했지만 데이터는 계속 판매됐다고 한다.

데이터 유출에 대해선 2021년 8월 보도되고 있으며 실제로 3,000만 건 데이터를 판매하는 업자 존재에 대해서도 언급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건에 관해 티모바일로부터 언급은 들을 수 없었지만 제3자 기관이 데이터를 일부러 구입하는 건 어떤 데이터가 도난당한지 확인하고 해커에 대해 공격적 반격을 시도하는 해킹백이라는 전술을 취하려던 게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한편 해커 포럼 레이드포럼은 미국 당국에 의해 도메인이 압류되어 폐쇄에 몰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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