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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첫 웨어러블은 공기 청정 헤드폰

다이슨이 첫 번째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다이슨존(Dyson Zone)을 발표했다. 모양새는 헤드폰이나 마스크와도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갖춘 공기 청정 헤드폰이다. 출시는 2022년 가을 예정이다.

다이슨은 흡입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진공청소기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후에는 날개가 없는 선풍기나 헤어드라이어 등을 출시해왔다. 모두 획기적이고 혁신적인 제품이지만 소음 발생 면에선 그다지 뛰어나다고 할 수 없다.

이런 소음을 늘 옆에 끼고 있던 다이슨이 이번에 내놓은 건 반대로 소음을 잡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공기 청정 헤드폰인 것. 다이슨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도시에 대한 인구 집중 추세로 세계보건기구 WHO는 전 세계 10명 중 9명이 WHO 가이드라인 기준치를 넘는 더러운 공기를 캡처하고 있다고 추산하고 있다. 도심 NO2 수치는 지금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증가 경향에 있다고 한다. 또 유럽 인구 20%에 해당하는 1억 명 이상이 장기적으로 WHO 가이던스를 넘는 소음에 노출되고 있다며 이 2가지 문제를 단번에 해소하는 웨어러블로 발표한 게 다이슨존이라는 설명이다.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인 제이크 다이슨은 대기 오염은 지구 규모 문제라며 자택이나 학교, 직장, 여행, 도보, 자전거나 대중교통기관 이동 등 모든 장소에서 영향을 준다고 말한다. 다이슨존이라면 이동 중 흡입하는 공기를 고성능 필터와 소형 에어펌프 2개로 정화해준다는 얘기다.

흡입하는 공기는 헤드폰 이어컵 부를 거쳐 정전 필터로 초미립자를 포착해 활성탄 필터에선 NO2나 SO2 같은 화학 물질을 합착시킨다.

다이슨은 이 제품 개발에 6년이 걸렸다고 한다. 500개 이상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 부피가 큰 초기 디자인에서 얼굴 전체를 덮지 않고 입과 코 주위에만 깨끗한 공기를 전달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으로 진화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도 독자 마이크 어레이 기술을 개발해 외부 잡음과 공기 청정용 모터 구동음을 줄이고 첨단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밀착성이 높은 이어 쿠션도 노이즈 제어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 제품이 얼마나 전 세계적으로 많은 요구에 부응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헤드폰 음질 등은 사람마다 취향이나 궁합이 달라 평가는 어렵지만 공기 청정에 대한 요구는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착용한 본인은 노이즈 캔슬링 효과가 좋을지 모르지만 만원 버스나 전철 내에서 사용하면 주위 사람에게 에어 펌프 소음이 거슬릴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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