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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도 못했지만…애플TV+가 해냈다

지난 3월 27일(현지시간)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선 코다(CODA)가 작품상을 수상했다. 스트리밍 전송 작품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것. 이 작품을 전달한 건 애플TV+(Apple TV+)다. 팀쿡 CEO도 이에 대해 축하 트윗을 올리고 있다.

코다는 4인 가족 중 유일하게 귀가 들리는 비장애인 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021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상영되어 인기를 모았고 각사가 배급권 획득에 나선 가운데 애플이 2,500만 달러로 권리를 획득했다. 2,500만 달러는 선댄스 영화제 사상 최고액이라고 한다. 최근 넷플릭스를 필두로 아카데미상에 많은 작품이 노미네이트되고 있지만 스트리밍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건 코다가 된 것.

물론 애플이 배급권은 획득했지만 독점 전달이 아니라 극장 공개도 있었다. 애플TV+ 배포는 극장 공개와 같은 날 이뤄졌다. 그래도 작품상을 수상한 것으로 애플은 2,500만 달러로 권리를 획득한 보람이 있을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코다 아카데미상 관련 캠페인에 애플은 1,000만 달러를 썼다는 얘기도 있다.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에는 넷플릭스의 돈룩업, 파워오브더독도 노미네이트됐다. 2019년 아카데미상에선 로마(ROMA)가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지만 아카데미 작품상 첫 수상은 넷플릭스가 아닌 애플TV+에 돌아간 셈이다. 코다는 작품상 외에 각색상, 남우조연상까지 3개 부문에서 수상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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