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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파운드리 기업 인수한 인텔

인텔이 2월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파운드리 기업인 타워세미컨덕터(Tower Semiconductor)를 54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타워세미컨덕터는 30년간 전 세계 반도체 기업용 아날로그 집적 회로를 제조하고 있으며 이번 인수는 인텔이 2021년 발표한 파운드리 사업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공식 사이트에서 타워세미컨덕터 주식을 주당 53달러에 취득해 모두 5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인수는 제조 능력, 글로벌 사업 전개,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전례 없는 업계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인텔 IDM 2.0 전략을 크게 진전시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IDM 2.0이란 인텔이 2021년 3월 발표한 파운드리 서비스 확충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말한다. 인텔은 반도체 수요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자사 제조 설비와 타사 파운드리에 대한 투자를 늘리거나 글로벌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즈니스 유닛인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IFS 설립 등을 발표했다.

인수가 발표된 타워세미컨덕터는 이스라엘에 거점을 둔 30년 역사를 지닌 파운드리 기업. 인텔이 사용하지 않게 된 낡은 프로세스 제조 기술을 사용한 고주파 반도체, MEMS, CMOS 이미지 센서, 실리콘 게르마늄 트랜지스터, 전력 관리 칩 등을 제조해 방위 산업, 자동차, 무선 제품, 산업 센서 등 분야에 칩을 제공하고 있다. 주요 거래 기업에는 브로드컴, 파나소닉, 삼성 등이 있어 인텔도 이전부터 타워세미컨덕터 고객 중 하나였다고 한다.

타워세미컨덕터 칩 제조 공장은 이스라엘에 2개, 이탈리아에 1개,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 1개씩 존재한다. 이번 인수에 대해 펫 겔싱어 인텔 CEO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인텔은 첨단 노드와 원숙한 노드의 차별화된 특수 기술을 폭넓게 제공할 수 있어 반도체 수요가 지금까지보다 높아지는 시대 기존과 미래 고객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선 가장 중요한 건 인텔이 반도체 제조사로 30년 경험을 가진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이라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가 설립 1년 미만이며 오랜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타워세미컨덕터 노하우를 입수하는 게 인텔에게 큰 메리트라고 지적하고 있다. 참고로 이번 거래는 이미 인텔과 타워세미컨덕터 이사회에 의해 만장일치로 승인됐지만 인수 완료에는 12개월 가량이 걸릴 예정이라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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