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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대 MR 기기 매직리프2, 얼마나 좋아졌나

2022년 1월 23∼25일 개최된 행사(SPIE.AR VR MR 2022)에서 매직리프(Magic Leap) 광학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인 케빈 커티스가 매직리프2 고급 AR 플랫폼과 혁신적인 광학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매직리프2 디스플레이 기술에 LCOS(Liquid Crystal On Silicon)를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매직리프2에 사용한 LCOS는 옴니비전(Omnivision) 제품이다. LCOS는 위쪽에 녹색, 빨강, 파랑 빛을 실리콘 기판 위에 집약해 액정 표시 패널을 형성해 여러 장 겹쳐진 렌즈를 통해 보는 구조다.

하지만 이런 구조를 그대로 캡처하면 장치가 커진다. 따라서 매직리프2는 LED 패널을 색상별로 배치하고 LED 빛이 투사 렌즈를 통해 LCOS 장치에 조사되어 빔스플리터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이 구조를 채택해 광학계 전체를 작게 정리할 수 있어 한층 더 빔스플리터를 없애 기기 무게가 줄었다고 한다. 물론 구조를 콤팩트하게 하면 전력 소비에 의한 열 관리가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커티스 부사장은 FOV와 광학계 주위를 고려하면 매직리프2는 기존보다 12배 이상 효율을 자랑한다고 밝히고 있다.

매직리프2에 사용되는 표시 디스플레이 해상도는 한쪽 기준 1440×1760으로 동공간 거리를 더 맞춰 표시 위치를 움직일 수 있도록 상하좌우로 96픽셀씩 예비 픽셀도 마련되고 있다. 다시 말해 유효 디스플레이 크기는 1536×1856이 된다는 얘기다.

매직리프1 디스플레이에는 이런 예비 픽셀이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눈동자 사이 거리를 커버하기 위해 머리 크기에 따라 2가지 모델이 준비됐다. 하지만 매직리프2는 사이즈 1개 모델만으로 동공간 거리를 소프트웨어 제어로 조정할 수 있다.

FOV는 수평 최대 45도, 수직 55도인 매직리프23 시야각 1도당 해상도는 32픽셀로 매직리프1과 거의 같다. 홀로렌즈는 공칭 시야각 1도당 47픽셀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15픽셀로 매직리프 절반 정도라는 지적이다. 매직리프2는 화질에서 경쟁 기종인 홀로렌즈를 압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다.

커티스 부사장은 매직리프2 밝기에 대해 2,000니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직리프가 150니트였던 만큼 훨씬 밝다. VR 기기가 아닌 MR 기기인 매직리프2에서 중요한 건 유리 투과도다. 물리적으로 투과하는 렌즈상 콘텐츠를 표시해 현실 풍경과 디지털 정보를 혼합시킬 수 있다. 매직리프2에 사용되는 유리 렌즈 빛 투과율이 22%라고 하지만 이 수치는 이론상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와 실제 투과율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직리프2는 화질과 밝기에서 홀로렌즈2를 압도하고 있다. 다만 투과율이 낮거나 렌즈 전면에 조사되는 영상이 빛에 비치는 프런트 프로젝션 현상 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한다. 또 시선 추적용 카메라를 내부에 투입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유리에 노치가 있게 되는 점도 주목된다.

더구나 구조상 아이릴리프가 작아지기 때문에 안경을 착용한 채로 장착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역시 소비자용보다는 법인용 기기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매직리프2 광학계는 획기적이고 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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