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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가격 최적화 서비스, 독점금지법 위반 의심

아마존이 2019년부터 도입한 마켓 플레이스에 출품한 상품 가격을 경쟁 서비스도 포함한 가운데 최저가로 자동 최적화해주는 서비스인 SBA(Sold by Amazon)를 워싱턴주 밥 퍼거슨 사법장관이 독점금지법 위반이라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SBA는 아마존 마켓 플레이스에 출품되고 있는 상품 가격을 다른 출품자나 월마트, 이베이 등 경쟁 서비스도 포함한 가운데 최저가로 조정해주는 서비스다. 판매자가 SBA를 사용하는지 여부는 선택 사항이며 사용하는 경우 가격은 자동으로 조정되므로 스스로 결정할 수 없지만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저 수익이 보장된다.

판매자가 이 최저 수익에 동의하는 경우 만일 SBA가 최저 수익 이하 가격으로 판매해버렸을 때에는 아마존으로부터 차액 보증이 이뤄진다. 한편 최저 수익 이상 가격으로 팔리면 수수료를 뺀 다음 차액을 판매자와 아마존이 분배한다.

밥 퍼거슨 사법장관이 이끄는 워싱턴주 사법 당국에 따르면 SBA가 일부 상품에 합법적인 가격보다 높은 가격을 부여해 소비자가 더 저렴한 아마존 프라이빗 브랜드 상품을 선택하기 위해 출품자 매출이 감소하고 있었다는 것.

또 SBA는 아마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당하게 경쟁을 억제해 불법적 가격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킹카운티 법원에 소송을 하는 동시에 아마존은 미국에서 SBA를 중단하고 독점금지법을 준수한다는 걸 나타내는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밝혔다. 또 독점금지법 집행 지원을 위해 225만 달러 지불이라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결의를 제출했다. 퍼거슨 사법장관은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업이 이익을 올리기 위해 가격을 고정하면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고 강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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