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e커머스 기업인 알리바바그룹이 호텔 사업에 나선다. 메리어트와 손잡고 9월 20일부터 스마트 호텔 실험을 시작한다는 것.
스마트 호텔답게 먼저 이곳에는 서빙 로봇인 스페이스에그(Space Egg)가 운반을 맡게 된다고 한다. 스페이스에그는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 계란형 디자인을 갖추고 있다. 또 객실에는 스마트 스피커는 T몰 지니가 구비되어 있어 룸서비스를 원한다면 음성으로 얘기를 하면 된다. 음성으로 룸서비스를 요구하면 스페이스에그가 해당 물품을 가져오는 식이다. 주문한 물건이 도착하면 스피커로 알려주고 객실 문을 연 다음 가져가면 된다.
스페이스에그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엘리베이터에서도 원활하게 작동된다. 얼굴 인식 시스템을 갖춰 엘리베이터에 손님이 함께 타면 인사를 하기도 한다. 높이 90cm짜리 이 로봇은 카메라와 레이저를 통해 장애물을 알아서 피한다. 속도는 1m/sec 정도다.
이 로봇을 개발한 곳은 알리바바 내부에 있는 알리바바AI랩스(Alibaba AI Labs)다. 물론 이 로봇은 인간의 일을 빼앗는 게 아니라 보조하는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식사나 담요 같은 걸 옮겨줄 뿐이기 때문에 도움을 주는 성격이 강하다.
알리바바 측은 이 로봇을 10월 실제 호텔에서 운용할 예정이며 앞으로 병원이나 레스토랑 같은 곳에도 보급하려 한다. 또 T몰 지니는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 스피커로 지난해 출시 이후 500만 대 이상 판매한 바 있다.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 출하량 3위라고 한다. T몰 지니는 객실 조명이나 에어컨, 공기청정기, TV와 음악 작업 등을 음성 명령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지금은 스위트룸 한정이지만 테스트를 반복하면 모든 객실에도 배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는 중국 내 호텔 10만 개에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