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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비전블리자드, 성희롱 등으로 해고‧징계 처분 나서

성적 괴롭힘 등 문제로 재판이나 파업에 직면한 대형 게임 기업 액티비전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가 문제 발각 이후 다수 직원에 징계 처분 등을 했다고 한다. 회사 측은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문제를 들추기 싫어하는 보비 코틱 CEO가 은닉을 결정했다고 보도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월 17일 성희롱을 둘러싼 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2021년 7월 이후 액티비전블리자드 직원 37명이 퇴직하고 직장에서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해 44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입수한 내부 문서에선 부정 행위 등에 관한 사내 고발 건이 중복되어 보고됐을 가능성이 있는 걸 포함해 합계 700건 통보됐다고 한다.

이에 따르면 액티비전블리자드는 2021년 말 일련의 문제에 관한 조사 결과를 정리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여기에는 인사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CEO가 회사가 안고 있는 문제가 크게 보이게 된다며 처분에 대한 공개를 거부해 조사 결과가 뒤집히게 됐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측은 직원 37명이 해고되고 44명이 징계 처분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편 종업원으로부터 통보가 700건에 달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SNS상 투고를 합산한 수로 부적절한 정도에 머무는 것부터 심각한 고발이 될 수 있는 소수까지 자세하게 조사하고 있다는 말로 700건 모두가 중대한 문제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코틱 CEO가 정보를 비공개로 한 걸 부정하며 자사는 정확한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걸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같은 보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빠르게 하나하나 철저하게 조사할 수 있도록 조사 인력을 크게 늘렸고 내부 보고서 90% 이상이 검토 완료됐다고 한다. 코틱 CEO는 사내에서 부정 행위를 인식하면서 방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신도 성적 괴롭힘이나 왕따에 가담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또 액티비전블리자드에선 직원 1만 명 중 5분의 1이 코틱 CEO 사임을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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