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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윈도PC 연계 기능 강화한다

구글이 CES 2022 기간에 맞춰 안드로이드와 크롬북, 윈도PC 등 다른 기기와의 연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에선 처음으로 윈도 같은 다른 플랫폼용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먼저 블루투스를 이용해 장치를 쉽게 설치할 수 있다. 패스트 페어(Fast Pair)는 윈도PC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안드로이드 버전 에어드롭이라고도 불리는 근처 장치와 파일 공유를 할 수 있는 니어바이 셰어(Nearby Share)도 윈도PC에 도입한다. 재미있는 건 이런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하는 게 아니라 에이서, HP, 인텔 등과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윈도의 안드로이드 제휴라면 스마트폰 동기화가 있지만 이 기능은 삼성전자 기기가 우대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점이 구글 생각과 다르기 때문에 제조사와 개별 협력하는 형태가 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이번에 구글이 개발 중인 기능은 올해 하반기 일부 윈도PC에서 사용할 수 있다. 패스트 페어와 니어바이 셰어는 크롬북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크롬북에선 폰 허브(Phone Hub)에 기능을 추가해 스마트폰 채팅 앱 알림을 크롬북에 표시하고 직접 회신 등을 할 수 있다.

구글TV와 안드로이드TV도 패스트 페어를 지원한다. 더구나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홈 표준 규격인 매터(Matter)를 대응해 지원 기기를 패스트 페어를 이용해 탭 몇 번으로 접속 가능하게 된다고 한다.

그 밖에도 구글은 블루투스 지원 헤드폰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오디오를 듣는 장치를 자동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태블릿에서 헤드폰을 이용해 영화를 볼 때 스마트폰에 착신이 있으면 헤드폰 연결이 자동으로 스마트폰으로 전환되고 영상은 일시 정지된다. 통화가 끝나면 다시 연결이 태블릿으로 돌아간다. 이것만으론 기존 멀티 페어링 구조와 뭐가 다른지 알 수 없지만 애플 기기처럼 더 원활한 연계가 가능해지는 것일 수 있다.

공간 오디오 지원도 추가해 머리 움직임을 기반으로 몰입감 있는 경험이 가능해진다. 이런 기능은 해당 헤드폰에서 몇 개월 이내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일부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픽셀에서 디지털 자동차 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아아폰이 대응하고 있지만 마찬가지로 BMW 차량으로 안드로이드로부터 잠금이나 해제, 기동이 가능하다. 또 올 하반기에는 UWB도 지원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잠금을 해제할 수도 있다. 디지털 자동차 키는 더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ㅇ이나 차종에 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 측은 이는 앰비언트 컴퓨팅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요소라고 밝히고 있다. 앰비언트 컴퓨팅이란 장치를 의식하지 않고 필요할 때 사용자를 지원해주는 기술을 말한다. 안드로이드나 윈도, 크롬북 등으로 이런 고도 연계가 가능해지는 기술이 이용 가능하게 되면 디바이스 차이를 신경 쓰지 않고 원하는 단말을 이용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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