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항공우주센터 DLR 등으로 이뤄진 국제 연구팀이 태양계에서 31광년 정도로 가까운 곳에서 새로 발견한 태양계 외 행성인 GJ 367b를 분석해 이 행성이 순수한 철 등으로 이뤄져 있고 7.7시간 만에 공정할 만큼 항성에 가까운 별이라는 걸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생명이 존재할 만한 행성을 찾던 중 이번에 발견한 GJ 367b는 항성을 향하는 쪽이 모두 용암 상태로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일 만큼 작열하는 지옥 수준이어서 확실히 생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8시간 미만이라는 공전주기를 가진 GJ 367b는 공전주기가 24시간 이내인 초단주기 행성 USP(ultra-short period)라고 불린다. 연구팀은 TESS를 이용해 이 행성을 발견하고 지상에서 시선속도법을 이용해 이 행성에 대한 항성 스펙트럼을 조사했다. 또 유럽남부천문대 3.6m 마원경에 탑재한 탐사 장치인 HARPS를 이용해 질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이 행성 반경은 지구 72% 수준이며 질량은 55%라는 걸 확인했다. 이제까지 발견한 5,000개에 이르는 태양계 외 행성 중 가장 가벼운 부류에 들어간다는 것.
연구팀은 GJ 367b 중 86%가 철로 이뤄져 있다고 계산하고 내부 구조는 태양에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과 비슷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 행성은 한때 더 큰 행성이었지만 어떤 충돌이나 항성으로부터 강력한 방사에 의해 별을 감싸는 맨틀 대부분을 잃어 철 코어 부분이 남은 게 아닐까 여겨지고 있다.
GJ 367b는 더 많은 거주 가능한 태양계 외 행성 탐색이나 행성 형성에 대한 이해, 심지어 거주 가능성을 탐구하는 기준치 제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런 지식 축적은 언젠가 천문학자가 비교적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항성계를 구분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