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원 기자
두나무가 10월 초 싱가포르 거래소를 연다. 두나무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업비트 싱가포르(Upbit Singapore)를 설립하고 거래소 오픈을 준비해왔다.
두나무가 첫 해외 진출로 싱가포르를 고른 이유는 싱가포르 금융당국이 글로벌 블록체인 허브를 표방하면서 관련 분야를 적극 육성하기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물론 여기에는 국내 시장에서의 어려움도 작용한 결과다. 실제로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국내 거래 환경이 좋아지기만 기다리면 글로벌 시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어 해외 거래소 진출을 선택하게 됐다”며 “국내에도 규제가 만들어져 국내 업체의 경쟁력을 살려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나무 측은 싱가포르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고객알기제도(KYC : Know-Your-Customer)와 자금세탁방지(AML, Anti-money laundering) 등 엄격한 규제 준수를 요구한다면서 이를 위해 싱가포르 통화청이 선불전자지급사업자(Stored Value Facility Holder)에게 적용하는 자금 세탁 및 대테러 자금 지원 방지 규정을 준용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국현 싱가포르 법인 대표는 “블록체인 육성 국가에 거래소를 오픈하면 자연스럽게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주도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산업 다각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면서 “업비트의 안전하고 편안한 거래 환경, 싱가포르 달러 마켓 뿐 아니라 비트렉트의 BTC와 ETH, USDT 마켓까지 서비스해 싱가포르 내에서 글로벌 거래소로서의 위상을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용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