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리고 성능은 5배…라즈베리파이 제로2W

저렴한 싱글보드 컴퓨터인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시리즈 라인업에 15달러짜리 라즈베리파이 제로2W(Raspberry Pi Zero 2 W)가 추가됐다. 2015년 등장한 라즈베리파이 제로에 비해 5배 빨리 동작하는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라즈베리파이재단 창립자이기도 한 에반 업탄(Eben Upton)에 따르면 2015년 5달러라는 가격으로 등장한 라즈베리파이 제로는 6년간 400만 대가 출하됐고 2017년 등장한 라즈베리파이 제로에 무선 기능을 추가한 모델인 라즈베리파이 제로W는 자작 스마트 스피커나 인공 호흡기 등 수많은 용도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 그는 다른 제품 처리 능력이 향상되는 가운데 라즈베리파이 제로 시리즈 처리 능력은 향상되지 않았다며 처리 능력이 높은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라즈베리파이 제로2W에는 라즈베리파이3 등장 초기 탑재되어 있던 SoC인 브로드컴(Broadcom) BCM2710A1을 얹어 기존 모델보다 5배 성능을 갖추고 있다. CPU는 1GHz 쿼드코어 64비트 코어텍스-A53이며 램은 SDRAM 512MB, IEEE802.11n 무선랜과 블루투스 LE, 미니 HDMI와 마이크로USB,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곁들였다. SCI-2 카메라 커넥터도 탑재했다. 크기는 65×30mm다.

보통 프로세서 처리 속도가 올라가면 발열도 심해진다. 하지만 라즈베리파이 제로2W는 두꺼운 층이 포함된 기판을 채택하고 있어 효율적인 배열이 가능하다는 것. 또 무선 모듈은 금속 실드로 보호되어 전파 간섭을 받기 어렵다.

라즈베리파이 제로2W는 이미 제품 페이지가 공개되어 있으며 미국과 EU, 영국, 캐나다, 홍콩에 출하되기 시작했다. 더구나 2021년 11월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에도 출하가 시작될 예정이다. 다른 지역에도 인증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2021년 10월에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라즈베리파이4 인상이 발표되고 있었지만 업탄은 라즈베리파이 제로2W는 반도체 부족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2021년 중 20만대를 출하하고 2022년 전반 25만 대를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라즈베리파이 제로2W가 등장한 이후에도 라즈베리파이 제로와 라즈베리파이 제로W를 병행해 내놓을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