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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몬스터 닮은꼴 성운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마치 몬스터처럼 보이는 성운 이미지가 2021년 10월 25일 공개됐다. 이 성운이 있는 영역에선 수십억 년에 걸쳐 헤아릴 수 없는 새로운 별이 만들어져 왔다고 한다.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2003년 8월 발사된 적외선을 이용하는 우주망원경이며 2020년 1월까지 16년간에 걸쳐 운용됐다. 운용이 종료된 이후에도 천문학자는 우주에 관한 새로운 발견을 요구해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방대한 데이터세트를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런 스피처 우주망원경 데이터를 괴롭히고 있던 한 천문학자가 어떤 성운이 마치 몬스터처럼 보이는 걸 발견했다. 이미지 중앙 상단 부분에 몬스터 눈에 해당하는 붉은 빛이 있고 녹색 부분에서 얼굴과 몸통 윤곽이 흐릿하게 형성되어 있고 왼쪽 아래에 몬스터 손에 닿는 밝은 빛이 있다.

이 성운은 은하수 평면을 따라 자리에 존재하며 몬스터 눈과 코에 닿는 별은 지구와 같은 은하계 내에 있다. 또 몬스터 오른손에 밝은 영역은 지구로부터 7,800광년 떨어진 W33이라고 불리는 영역이며 성간가스나 우주먼지로부터 별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인간 눈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시광선만을 이용한 경우 이 성운은 구름 등에 의해 흐려져 버린다. 그런데 스피처 우주망원경은 적외선을 이용해 우주를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구름을 투과해 뒤에 위치한 숨겨진 영역을 포착할 수 있다. 성운 각부를 구성하는 청색, 시안색, 녹색, 적색 4색은 실제 색이 아니라 다양한 파장 적외선광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한 것이다. 파랑과 청록색은 주로 별에서 방출된 파장, 녹색은 탄화수소 등 유기 분자, 빨강은 벼과 초신성에 의해 따뜻해지는 걸 나타낸다.

캘리포니아공대가 공개하고 있는 웹앱에선 스피처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9개 성운 사진과 드로잉 툴을 조합해 자신이 성운 사진에서 찾아낸 형태를 선으로 직접 그려볼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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