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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맥스 2021에서 발표된 새로운 기능은?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를 개발하는 어도비가 1년에 1회 개최하는 크리에이터를 위한 행사인 어도비 맥스(Adobe MAX)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개최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크리에이터 세션이나 강연을 무료 시청하는 게 가능했다.

10월 27일부터 포토샵을 비롯한 어도비 제품에 대한 새로운 기능을 공개하는 키노트를 시작으로 영상 내 계절이나 촬영 시간을 원클릭 변경하는 기능이나 오브젝트를 마우스 오버로 선택해 마스크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 등 획기적인 신기능을 발표했다.

산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 어도비 회장은 어도비 제품이 힘을 쏟는 건 콜라보레이션의 힘이라고 밝혔다.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가 크게 진화했으며 멀티 플랫폼에 대응해 다양한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해졌다는 것.

동영상 편집도 어도비 AI인 어도비 센시(Adobe Sensei) 힘으로 크게 진화했고 검색 기능 역시 어도비 센시로 전례 없이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신기능 발표에선 먼저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Adobe Creative Cloud)에선 팀에서 작업을 원활하게 하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스페이스와 캔버스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스페이스는 프로젝트 소재와 자료 공유, 관리가 가능한 디지털 공간으로 팀내 누구나 파일과 라이브러리, 링크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한 곳에 정리할 수 있다. 라이브러리에는 다양한 작품을 보존할 수 있다.

또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작품을 브라우저에서 열어 그 자리에서 코멘트를 넣거나 웹 버전 포토샵 기능을 이용해 공동 작업에 해당하는 사람이 작품을 편집하거나 할 수 있다. 화면 오른쪽에는 레이어, 왼쪽에는 펜 툴과 선택 툴 등이 표시되어 포토샵에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 또 특정 레이어 컬러 밸런스를 바꿀 수 있다.

지금까지 보드에 사진을 붙이던 공동 작업을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서 가능하게 했다. 여러 명이 보드에 아이디어와 사진을 넣던 게 한 페이지로 이뤄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캔버스를 이용하게 된 것이다.

다른 프로젝트라도 한 곳에 정리할 수 있어 파일마다 클릭해 열어서 곧바로 편집 작업을 실시할 수 있다. 이메일 주소에서 프로젝트 참가자를 초대하고 메시지를 추가할 수도 있다. 초대 받은 사람은 아이디어와 작품을 손으로 그려서 수정할 수 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에는 풍부한 자산이 준비되어 있어 이용할 수 있다.

어도비는 지난 2020년 어도비 맥스에서 개체를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포토샵 기능을 발표한 바 있다. 2021년에는 이 오브젝트 선택 툴이 크게 진화했다.

새로운 기능인 오브젝트 파인더에선 이미지에 찍히는 복수 오브젝트를 자동으로 추출해준다. 또 오브젝트마다 레이어화하거나 마스크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특정 오브젝트 만을 제공하는 것도 용이하다.

그 뿐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 연계도 강화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여러 레이어가 있는 그림 파일을 열고 커서를 드래그해 이미지를 선택하면 다양한 레이어가 포함된다. 이를 복사하고 포토샵을 연다. 포토샵 페이스트 메뉴에서 레이어라는 선택 사항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를 선택한다. 붙여 넣으면 선택 범위 이미지에 포함된 벡터 모양을 포함한 모든 레이어가 그대로 붙여 넣어진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에서 파일을 전달할 때 스트레스가 단축된다.

어도비 AI인 어도비 센시와 기계학습에 의해 말근 풍경 사진을 일몰이나 흐리고 비 등 다양한 날씨나 봄여름가을겨울로 바꿀 수 있는 믹서를 뉴럴 필터에 추가했다.

또 흑백 사진에 자동으로 채색하는 기능은 마무리가 더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신경 필터를 선택하면 먼저 이미지에 찍힌 얼굴인 인식되고 이후 채색된다. 피부톤까지 자연스럽게 재현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선 아이패드 버전 일러스트레이터에서 스케치를 버튼 하나로 벡터 이미지로 하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데스크톱 버전 일러스트레이터에선 3D 효과 강화에 의해 간단하게 3D 오브젝트를 작성하거나 회전이나 텍스처 추가도 할 수 있게 됐다. 또 무료 이미지 앱인 프레스코(Fresco)에서 일러스트를 애니메이션화하는 모션 기능도 추가했다.

프레스코에는 작품에 움직임을 추가해 애니메이션화할 수 있는 모션 기능을 추가했다. 색조 보정이 가능하게 된 것 외에 소실점을 3점까지 추가할 수 있는 원근 그리드나 선화 채색을 빠르게 실시하는 참조 레이어도 탑재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새 기능으로는 손으로 그린 스케치 등을 순식간에 벡터화할 수 있는 기능,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를 벡터화할 경우 형태를 하나씩 선택해야 하지만 버튼 하나로 경로를 선택해 벡터 이미지로 만들 수 있다. 이런 기능은 데스크톱 버전 일러스트레이터에선 이미 가능하지만 아이패드 버전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완전히 다른 경험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데스크톱 버전 일러스트레이터에는 3D 이펙트를 강화했다. 2D로 작성된 이미지에 깊이를 추가해 3D화할 수 있다. 깊이나 다양한 각도, 광원이나 그림자 추가가 가능하다.

또 일러스트레이터 데스크톱 버전과 아이패드 버전은 모두 댓글과 패널 링크 공유를 지원하고 문서를 다른 팀원과 공유해 빠르게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링크를 클릭한 사람은 브라우저에서 파일을 열고 그 자리에서 파일을 쓸 수 있다. 피드백은 일러스트레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어도비 포토샵 라이트룸(Adobe Photoshop Lightroom)에는 시간이 걸리는 피사체 선택, 하늘 선택을 탭 한 번으로 실행할 수 있는 툴이 탑재됐다. 라이트룸에선 크리에이터가 시간을 많이 쓰는 하늘 가공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화면 전체가 어두워져 이미지와 다른 게 완성된다. 하늘 선택 기능을 이용하면 AI 힘으로 순식간에 하늘과 하늘 이외 영역을 나눌 수 있다. 이 상태에서 하늘에만 밝기와 어두움, 대비 등 변경을 적용시킬 수 있다.

피사체 부분만 선택해 가공을 적용할 수도 있다. 가공에서 크리에이터가 중시하는 부분은 색조와 콘트라스트, 밝기 등 조정이며 피사체 선택 자체는 크리에이티브한 부분은 아니다. 이런 부분을 AI가 처리해줘 작업을 고속화하는 것이다.

인물 이미지에서도 버튼 하나로 피사체와 배경을 분리하고 피사체를 마스크한다. 이렇게 하면 배경색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고 세밀한 객체 선택이 가능한 것도 포인트다.

함께 발표한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Adobe Premiere Pro)에선 음성 쓰기 기능, 애프터 이펙트(After Effects)에선 최대 4배 퍼포먼스를 발휘해 작업을 고속화하는 멀티프레임 렌더링이 이용 가능하다.

프리미어 프로 CC(Premiere Pro CC) 새 기능부터 보면 스피치투텍스트(Speech to Text).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헤더바데 추가되는 캡션 메뉴 탭에서 선택하면 사용할 언어를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텍스트는 편집 가능하며 폰토도 바꿀 수 있다.

또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 새 기능으로는 음악 트랙을 영상에 매치하도록 자동 편집하는 기능이 탑재되며 음악을 영상에 매치하기 위해선 컷이나 크로스 페이드라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리믹스 기능은 버튼 한 번에 몇 초 만에 이런 작업을 자동 실시해준다.

에프터이펙트에선 복수 프레임을 동시에 렌더링해 작업을 고속화하는 멀티 프레임 렌더링이 탑재됐다. 멀티 프레임 렌더링은 지금까지와 비교해 최대 4배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렌더링이 완료되면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을 통해 스마트폰 등에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어도비 애프터이펙트 새 기능으로는 렌더링된 클립 편집점을 자동 식별하고 컷 포인트에 마커를 배치하거나 클립을 개별 레이어로 분ㄹ리하는 기능이 탑재된다. 이렇게 하면 편집 비디오 클립 일부를 재사용하거나 특정 클립에 모션 그래픽과 시각 효과를 적용하는 게 더 빠르고 쉬워진다.

어도비는 2021년 8월 클라우드 동영상 협업툴인 프레임(Frame.io)을 인수한 바 있다. 프레임은 사용자가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곧바로 올려 촬영 현장에 없는 사람이 방금 촬영한 영상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클라우드에서 제작한 영상 시사를 거거나 할 수 있는 도구다. 이런 기능을 프리미어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는 콘텐츠가 누구에 의해 작성되어 어떤 편집, 가공을 거쳤는지 정보를 콘텐츠에 부여해 가짜 작품을 막는 콘텐츠 인증 이니셔티브(Content Authenticity Initiative)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시장에 나열된 토큰 메타데이터에 어도비 ID(Adobe ID)를 추가해 작품이 본인 것인지 증명하는 기능을 포토샵을 탑재할 예정이다.

어도비가 사용자가 만든 작품에 크레딧을 붙이는 걸 돕는 플랫폼 책임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콘텐츠 작성자가 누구이고 어떤 편집을 따라 왔는지 정보를 콘텐츠에 부여하는 콘텐츠 인증 이니셔티브다. 포토샵 작품에 부여된 정보는 인증(Verify)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 인증 이니셔티브는 어도비에만 국한되지 않고 많은 기업과 조직이 참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또 많은 사용자가 NFT(Non-Fungible Token)를 이용해 시장에 접근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일부는 귀속자에게 이익 없이 작품이 복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NFT 판매자가 NFT 작성자라는 걸 증명하기 위해 NFT 작성자는 어도비 ID를 암호화폐 지갑에 연결할 계획이다. 이런 옵션은 조만간 포토샵에 탑재 예정이다.

또 키노트에선 3D 머티리얼을 이용 가능하게 되는 앱인 어도비 서브스탠스3D(Adobe Substance3D)를 이용해 사진으로 하고 싶은 장면을 3D로 만드는 모습도 공개했다. 스테이저(Stager)라는 기능을 이용하면 3D 모델을 만들 수 있다. 모양을 바꾸거나 색상을 지정하고 배치할 때에는 방향도 바꿀 수 있다. 스테이저상 물체는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커피콩을 팩 가까이에 대면 커피콩 위치가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식이다. 물체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하지 않고도 현실세계처럼 작용한다.

3D 머티리얼은 버튼 하나로 2D 이미지가 되어 포토샵 등에서 열 수 있다. 이 때 포토샵에서도 물체 위치 관계 등은 깊이 정보와 함께 표시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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