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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TT 전략 덕에 자사 광고 서비스 급성장중?

애플은 광고 목적으로 사용자가 직접 제어할 수 있는 ATT(App Tracking Transparency)를 iOS 14.5에서 활성화하고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애플 전략에 따라 많은 광고 회사와 광고주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애플 자체 제작 광고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iOS 단말에 IDFA라는 광고 식별자를 할당하고 앱 개발자와 광고주는 IDFA를 이용해 사용자 행동을 추적하고 광고 표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ATT는 광고주가 IDFA를 이용하려면 사용자 사전 동의를 구하는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이며 ATT 도입에 따라 사용자 대부분이 추적을 거부함에 따라 광고 사업을 전개하는 페이스북과 광고주는 큰 타격을 받았다고 보도되고 있다.

보통 타사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구매하는 기업은 IDFA를 이용해 광고 캠페인 등 효과를 빠르게 알 수 있다. 하지만 ATT를 통해 사용자가 IDFA 이용을 거부한 경우 캠페인 측정 결과를 받는 데 72시간이 소요되어 제공 정보 정확도가 떨어지므로 광고 비용 대비 효과가 크게 저하되어 버렸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제한은 어디까지나 타사에 적용되는 것이며 애플 자체 제작 광고 서비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개인 정보 보호를 내걸고 ATT를 도입해 애플은 경쟁자 격인 광고 기업에는 없는 광고에 대한 자세한 분석과 실시간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게 되어 애플 자체 제작 광고 서비스만이 혜택을 얻는 게 아니냐고 지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앱스토어에 배포하는 검색 연동형 광고인 서치애드(Search Ads)가 ATT 혜택을 크게 받고 있다고 한다. 서치애드는 앱스토어에서 검색된 키워드에 대해 설정된 응용 프로그램 광고가 검색 결과 상단에 표시되는 광고 서비스이며 한 번 검색에 한 광고만 표시되는 게 특징이다.

모바일 분석 기업 브랜치 조사에 따르면 조사 시점 아이폰 앱 클릭을 통한 다운로드 전체에서 차지하는 서치애드 비율은 58%에 달하며 ATT 이후 6개월 만에 3배 성장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2021년 서치애드 수익은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3년 이내에 2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애플은 이에 대해 ATT는 어디까지나 사용자를 보호하는 게 목적이며 애플 자체 지배력을 강화하는 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다른 보도에선 애플이 ATT에서 타사 광고 회사를 규제하는 한편 자신들의 광고 관행이 자사 정책을 준수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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