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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 자산 테더, 中대기업에 거액 대출중?

중국 헝다그룹(Evergrande Group) 경영난이 거론되는 가운데 보도에 따르면 2021년 10월 7일 암호화 자산 테더(tether) 제작사인 테더가 중국 대기업에 거액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테더는 헝다그룹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만일 신용 문제로 발전하는 경우 투자자가 자금 인출 쇄도 같은 뱅크런 같은 사태로 발전할 우려도 있다고 보도되고 있다.

자국 통화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일정 범위 안에서만 움직이도록 묶어두는 제도인 달러 페그제를 하고 있는 테더는 거의 1USDT=1달러라는 고정 환율로 거래되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따라서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급등락할 수 없는 안정적인 암호화 자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테더에 대해 정말 달러와 동일 가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유는 테더를 발행하고 있는 기업인 테더는 지금까지 690억 개에 이르는 테더 토큰을 발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80억 개는 2021년에 발행된 것이기 때문이다. 테더 토큰을 690억 개 발행한 건 690억 달러어치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미국 은행 TOP50에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하지만 테더는 은행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 그만큼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 등을 엄격히 심사하는 제도는 없다.

테더 측은 이전 팟캐스트에서 자사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금융조사청에 등록되어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하지만 관련 책임자는 테더를 감독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테더에 뭔가를 한 적이 없으며 할 수도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테더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모든 테더는 준비금에 의해 100% 뒷받침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회사가 공개하고 있는 자료는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300억 달러는 기업이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무담보 약속어음에 있는 기업어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보도에서 입수한 테더 준비금 내역 문서에 따르면 테더 자산에는 중국 대기업에 대한 수십억 달러어치 단기 대출이 계상되어 있다고 한다. 또 문서에선 테더가 비트코인을 담보로 해 다른 암호화 자산 기업에 수십억 달러 대출을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테더 측은 테더가 보유한 CP 대부분은 신용평가회사에서도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이며 또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대출에 대해서도 대출은 대출 금액보다 고액 비트코인을 담보로 해야 하기 때문에 저위험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헝다그룹 이외 중국 기업 CP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이런 점에서 테더가 중국 기업에 대출을 하는 건 잠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자금 회수에 실패하는 일이 있으면 1USDT 가치는 1달러 이하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테더를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테더 상환을 요구할 수 있지만 만일 다른 투자자가 앞다퉈 환금을 해버리면 자금이 고갈되며 소동이 시작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테더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보도에 대해 부정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테더가 보유한 CP 대부분은 A-2 이상 등급 기업이 발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 기업에 대한 대출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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