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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 히트곡으로 CO2 배출 삭감 호소하는 삼성 광고

삼성전자 영국지사가 1990년대 히트곡 아이스아이스베이비(Ice, Ice Baby)로 알려진 래퍼 바닐라 아이스를 이산화탄소 삭감 캠페인 캐릭터로 발탁했다. 바닐라 아이스는 냉동실 온도 설정을 조금 올리라는 내용으로 아이스아이스베이비 가사를 바꾼 노래(Reduce your Ice, Ice Baby)를 부르면서 삼성전자 신형 냉장고로 홍보하고 있다.

냉장고 온도를 높이면 왜 이산화탄소가 삭감될까. 온도를 낮추려고 하면 더 많은 에니저가 필요하기 때문. 다시 말해 냉장고와 냉동고 온도를 조금 올리면 그만큼 전기 소비가 줄고 발전에 사용되는 연료가 줄어들게 되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집 냉장고 하나만으로 이를 실행해도 효과는 거의 없다. 전기 요금은 조금 저렴해지지만. 어쨌든 바닐라 아이스의 인기와 노래를 이용해 삼성전자 냉장고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기후 변화 대책에 더 많이 참여하는데 큰 효과는 발휘할 수 있다.

유럽위원회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 따르면 유럽 가정에 있는 냉장고 온도를 1도 올리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100만 톤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선 자동차라면 연간 21.7만 대를 차고에 둬야 한다. 또 이는 12만 가구 연간 에너지 소비량과 같다.

바닐라 아이스가 홍보하는 새로운 삼성전자 냉장고는 전면 패널을 다양한 마무리로 교체하는 모듈형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냉장고를 교체하지 않고도 외형을 새것처럼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페기물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냉장고 심장부인 압축기 등은 시간이 지나면서 열화가 오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는 만큼 그 때는 빠릴 교체하는 게 좋을 수도 있다.

또 간단한 것이지만 냉장고에서 차가운 바람 송풍구 바로 앞을 물건으로 막아버리면 본체 내부에 냉기가 돌아가기 어렵고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 반대로 냉동도의 경우 내부 스펀지라도 문을 열 때마다 냉기가 빠져나가고 이를 식히는데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적덩히 담아두는 게 좋다고 한다.

냉장고 온도 설정 뿐 아니라 평소 사용을 걱정하는 것만으로도 전기 요금을 절약할 수 있고 이산화탄소 절감으로 연결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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