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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로버 채취 암석, 장기간 물 존재 가능성 흔적이…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화성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화성 표면에서 채취한 첫 암석 샘플을 분석한 결과 채취한 지역이 한때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지속적인 환경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샘플을 자세히 살펴보면 화성 내 과거 화산 활동이나 물이 지속적으로 존재하던 시기 등 화성 역사를 개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JPL과 캘리포니아공대 연구팀은 첫 샘플에 포함된 암석이 생존 가능한 지속적인 환경을 보였다며 물이 오랫동안 존재했던 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암석은 현무암질에서 용암 흐름으로 형성됐을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또 샘플이 화산 활동에서 기원한다면 여기에 포함되는 결정성 광물에서 방사성 물질에 의한 형성 연대 측정이 가능하고 언제 형성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샘플을 순서화하면 샘플을 채취한 제제로 분화구 역사 연표가 완성된다. 이 연대기에는 분화구가 형성되고 호수, 다시 호수가 건조되는 태고적 화성 기후 변화 모습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 바위에는 염분이 포함되어 있다. 이 소금은 지하수에 녹아 나온 암석 내 미네랄 성분에서 유래하거나 액체 물이 증발하고 소금이 남은 게 아닐까 생각된다.

연구팀은 분화구가 한때 호수였던 건 예측하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기간 존재하고 있었는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예를 들어 불과 50년 가량 사이에 분화구가 호수가 되고 다시 말라버렸을 가능성도 생각했지만 이번 샘플에선 지하수가 오랫동안 존재하고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

이번 샘플은 바위 하나에서 얻은 것이며 화성 역사와 비밀을 해명하려면 아직도 여러 샘플을 분석해야 한다. 퍼서비어런스는 현재 지구에 가져올 샘플을 제제로 분화구 바닥에서 찾고 있다. 흥미로운 샘플은 티타늄 샘플관에 봉입해 보존하고 미래에는 유럽우주국 ESA와 협력해 미션에서 오는 회수기를 위해 일부 회수 지점에 내리기 될 것이다.

또 다음 채취하는 샘플을 찾는 위치는 현재 위치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곳(South Séítah)이다. 이곳은 모래 언덕과 암석 파편으로 뒤덮인 능선상 위치에서 첫 샘플 채취 지역보다 오래된 암석층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따라서 화성 가까이 오래된 연대 사건을 알 수 있는 힌트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 하지만 10월에는 지구에서 보는 화성이 태양에 숨어 버리기 때문에 화성 관련 임무는 모두 정지 상태가 된다. 퍼서비어런스는 이곳에 가서 바닥에 구멍을 내고 휴지 기간을 지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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