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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암석 샘플 채취 성공했다

지난 8월 첫 화성 토양 샘플 채취에 실패한 탐서 로버인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2번째 채취에선 성공했다고 한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샘플 튜브 속에 암석에서 도려낸 녹슨 철 같은 색상 샘플이 담겼고 제대로 처리해 지구로 회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걸 확인했다는 것이다.

나사는 첫 샘플 채취에서 처리에 완전히 성공했다고 생각했지만 샘플관 안에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과학자들은 샘플이 모래 모양으로 부서져 버린 탓에 샘플로 채취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사가 샘플 튜브 속에 분명이 뭔가 들어가 있음에도 곧바로 성공했다고 밝히지 않은 건 이전 실패를 근거로 확인 작업을 더 확실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 채취 작업 후 처음 촬영한 사진 중 일부는 바위 같은 게 비쳐졌지만 햇빛 각도에 따라 명확하게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건 어려웠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후 촬영한 새로운 사진으로 분명히 샘플이 들어있는 걸 확인했다.

한 전문가는 이 샘플이 바위와 물이 반응해 생긴 철을 포함한 물질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샘플을 밀폐하고 그 자리 또는 정해진 곳으로 옮긴다. 지상에 놓인 샘플은 나중에 화성으로 올 수거 로버를 이용해 제제로 분화구 한 곳에서 결국 지구로 귀환하는 로켓에 실어 보내지게 된다.

하지만 ESA가 준비하려는 수거 로버와 회수 로켓은 아짓 설계 단계다. 현재 일정상 회수 임무는 2026년까지 화성으로 출발해 2028년 도착하며 지구 귀환은 2031년 예정이다. 최근 외계 샘플 반환으로는 중국이 2020년 12월 창어5호를 통해 달 토양을 가져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한편 나사는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가 소행성 벤누에서 샘플을 2023년 돌아올 예정이다.

화성에서 샘플 반환은 나사와 유럽우주국 공동 미션으로 퍼서비어런스가 포장한 샘플을 ESA 로버(Sample Fetch Rover)가 화성 궤도상에 쏘아 올린다. 샘플을 담은 컨테이너는 ESA 오비터(Earth Return Orbiter)가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이런 ESA 장비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에어버스가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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