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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브랜슨 탑승 우주선, 궤도 이탈 조사 시작한다

지난 7월 11일 실시된 버진갤럭틱(Virgin Galactic) 리처드 브랜슨 경 등이 탑승한 우주선 모석인 스페이스십투(SpaceShipTwo)가 강하하면서 규정 경로에서 이탈한 점에 대해 미연방항공국 FAA가 조사를 시작했다.

보도에 따르면 FAA는 9월 1일(현지시간) 스페이스십투에 대해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로 귀환하면서 항공 관제상 허용 범위를 일탈했다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힌 것. 한편 버진갤럭틱은 항공편이 당초 예정 궤도에서 벗어난 비행은 거리와 1분 41초 가량 시간 동안 제한 공역 고도를 밑돌다가 제한 공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구 밀집 지역 상공을 비행하지 않고 일반 대중에게 위험을 미칠 수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상공에서 기체 궤도가 바뀔 정도로 바람을 받게 되면 조종사와 시스템이 해당 궤도를 감시하면서 미션 허용 범위 내에 들어가는 걸 확인했다며 궤도가 바뀌어 승무원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9월 2일 FAA는 버진갤럭틱 주장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최종 사고 조사 보고서를 승인하거나 문제가 공공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될 때까지 스페이스십투 비행 허용을 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FAA는 상업 우주 운송에 관해 발사와 귀환할 때 일반 시민을 보호하는 책임이 있으며 이번 사고에 대해 결과적으로 영향은 없더라도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우주선이 지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버진갤럭틱은 이 사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FAA에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통제된 의도적인 경로를 비행했지만 비행과 비행 후 브리핑에서도 통제실에는 FAA 대표가 참석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버진갤럭틱에게는 짧은 궤도 이탈이 FAA 조사로 발전하는 건 의외였을지도 모른다. 다음 스페이스십투 비행은 이탈리아 공군과 미국립연구회의 3명이 탑승할 예정이다. 또 2022년부터 티켓을 판매하고 상업 비행을 시작한다. FAA 조사에 따라선 이런 향후 비행 스케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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