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반도체 최대 20% 인상한다

TSMC가 8월 25일 고객사에게 반도체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상승은 애플과 엔비디아를 비롯한 많은 고객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일부에선 반도체를 사용한 제품 판매 가격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상을 실시한 시기는 2021년 하반기에서 2022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며 관계자에 따르면 TSMC가 아이폰에 채택하는 7nm 다음 공정으로 제조하는 반도체 가격을 최대 10%, 자동차 등 16nm 이상 공정으로 제조하는 반도체 가격을 최대 20% 인상할 방침이라고 한다.

가격 인상은 애플과 제너럴모터스를 비롯해 많은 업체에게 영향을 줄 전망이다. TSMC 최대 고객인 애플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보이며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등 기타 제품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조비용 상승에 의해 가격 상승을 우려했다.

애플은 2021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당시 반도체 공급 부족이 없다면 더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애널리스트는 TSMC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데에는 2가지 목적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가격 상승은 수요를 누르고 TSMC 반도체를 필수로 하는 고객에게만 공급을 하는 것. 다른 하나는 장기적으로 보고 TSMC가 높은 수익을 올려 공장 증설 등 투자 자금에 충당하는 것이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차세대 5nm와 3nm 제조공정 반도체 생산을 2022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TSMC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첨단 반도체 공정에 지출하고 있다며 가격을 높이면 설비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TSMC는 이미 2020년 가을에서 2021년 봄에 걸쳐 10% 이상 인상을 단행하고 있으며 2021년 2분기 결산에서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9억 3,200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증권사인 번스타인리서치는 이번 반도체 인상으로 전체 매출은 10∼15% 올라가 이 같은 결과가 2022년 1분기 반영될 것으로 분석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