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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일본 해저케이블 구축 발표한 구글·페이스북

구글과 페이스북이 싱가포르, 괌, 필리핀,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을 잇는 새로운 해저 케이블인 애프리콧(Apricot) 부설 프로젝트 참여를 표명했다. 페이스북은 또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대규모 케이블 사업을 실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페이스북과 구를은 각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애프리콧 참여를 발표했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괌, 필리핀, 대만, 일본을 연결하는 길이 1,200km 해저 케이블은 초당 190테라비트 이상 통신 용량을 자랑하며 서비스 시작은 2024년 예정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해저 케이블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으며 조사에 따르면 최근 설치된 대서양 횡단 해저 케이블 중 80%가 양사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구글은 2021년 2월 미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 케이블 뒤낭(Dunant) 운용 준비를 발표했고 페이스북 역시 2021년 3월 태평양을 횡단하는 해저 케이블 에코(Echo)와 비프로스트(Bifrost)를 발표했다. 에코에는 구글도 참여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애프리콧과 에코는 상호 보완적 시스템으로 구글 클라우드를 비롯한 디지털 서비스 복원력을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또 아프리카 전역에 인터넷을 제공하는 해저 케이블 부설 계획은 2아프리카(2Africa)를 확대하고 새로 세이셸과 코모로, 앙골라, 나이지리아를 추가하곘다고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또 아마존과 공동으로 필리핀과 미국을 잇는 새로운 해저 케이블 운용 승인을 규제 당국에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이 해저 케이블은 당초 중국 통신 기업인 차이나모바일을 더한 3사가 홍콩 등에도 통신망을 연결하는 가정에서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국방상 우려로 미국 정부가 난색을 표하고 홍콩 자치를 지지했던 일국양제인 홍콩 특별 행정구에서 국가안전유지법 시행으로 사실상 종료된 게 겹쳐 허가를 받지 못했다.

따라서 페이스북과 아마존 양사는 홍콩 케이블 연결을 포기하고 차이나모바일도 계획에서 탈퇴시킨 뒤 다시 이번 신청을 단행했다. 새로운 계획에 따른 해저 케이블은 태평양을 건너 필리핀과 캘리포니아를 연결하는 길이 1만 2,000km 해저 케이블로 될 예정이며 가동 시기는 2022년이다.

페이스북 측은 중국 기업 탈퇴에 대해 케이블 건설을 완료하고 시스템을 작동시키려면 케이블 시스템 소유자를 검토하는 게 최선책이었다며 프로젝트 당사자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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