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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보호 위한 3D프린팅 보호 마스크

길가에 나있는 야생초 중 이삭이 여무는 벼와 식물에는 까끄라기라는 가시 모양 돌기가 있다. 인간에는 거의 무해하지만 산책 중인 개에게는 다리와 눈, 귀에 박혀 버릴 수 있어 위험하다. 해외에선 폭스테일(Foxtail)이라며 두려워하는 까끄라기 대책으로 엔지니어 아모스 더들리가 자신의 애견에 맞는 보호 마스크를 3D프린터로 만들고 공정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까끄라기는 개에게 상당히 위험하다. 까끄라기가 여무는 여름에서 가을이 되면 강아지 산책에 조심해야 한다. 개의 눈과 귀에 까끄라기가 박히면 제거가 힘들고 경우에 따라선 까끄라기가 박힌 곳에서 감염을 일으켜 중증화가 될 가능성까지 있다.

이 엔지니어는 강아지 얼굴에 완벽하게 맞는 얇은 플라스틱으로 이뤄진 헬멧형 보호 마스크를 고안했다. 설계를 위해 먼저 애완견 머리를 3D 스캔했다. 실제로 아이폰에서 3D 스캔이 가능한 앱인 스캔디프로(ScandyPro)에서 스캔했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디자인한 마스크는 대략적인 형태를 만들고 표면을 부드럽게 하고 스캔 데이터와 조정을 실시해 기본 디자인을 마쳤다.

그런 다음 마스크 눈과 귀 부분에 구멍을 뚫어 개 시각이나 청각을 방해하지 않게 하면서 까끄라기로부터 눈과 귀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눈 부분에는 투명 소재 렌즈 부품을, 귀에는 매쉬 소재 보호 부품을 설치했다. 렌즈는 얇은 아크릴로 진공 형태로 성형했다.

실제로 애완견에 마스크를 설치하면 개는 물건 모양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른 강아지가 마스크를 쓴 개를 무서워했다고 한다. 또 헬멧에 고프로 등 카메라를 장착할 수 있어 강아지 시선으로 영상을 찍을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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