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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스, 고스트 주방 700개 설치 나선다

1969년 문을 열고 전 세계 6,800개 매장을 보유한 햄버거 레스토랑 체인인 웬디스(Wendy’s)가 미국과 캐나다, 영국에 배달 전문점, 고스트 주방(ghost kitchen) 700개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종식 조짐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재난 하에서 음식 배달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적극적으로 우버이츠(Uber Eats)와 도어대시(DoorDash) 같은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고스트 주방 5,000개를 연 리프테크놀러지(Reef Technology)가 프랜차이즈로 이번 사업을 운영하며 고용도 한다. 연내 5곳, 2025년까지 700개로 확장하고 주방 1곳당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웬디스는 로열티로 미국에서 6%, 영국에서 5.5%를 얻는다.

아비게일 프링글(Abigail Pringle) 웬디스 CDO는 현재 배달 사업에 대한 수요가 조밀한 도시 지역에서 기존과는 다른 비즈니스 기회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며 코로나19로 손님이 줄어든 매장 형식을 보완하는 업태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토드 페네거(Todd Penegor) 웬디스 CEO는 이런 노력은 캐나다에서 실시한 성공적인 테스트에 따라 확장하고 자사가 침투하지 못한 도시를 더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몇 년 전부터 늘어온 고스트 주방 콘셉트는 매장 없이 메뉴 주문을 받고 나서 배달과 픽업을 할 수 있는 주방이다. 매장 주방을 이용해 운영할 수 있으며 패스트푸드 체인 등에서도 실험적으로 도입하는 곳이 있다.

한편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창업자 등은 코로나19 발생 이전부터 클라우드키친(CloudKitchens)을 설립하고 문을 닫는 레스토랑이나 자동차 정비 공장, 창고 등을 차례로 고스트 주방으로 전용하고 우버이츠 활동 장소로 늘리고 있다. 또 유명 유터버 미스터비스트(MrBeast) 역시 고스트 주방 형태인 미스트비스트 버거(MrBeast Burger)를 북미와 유럽 900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외식을 삼가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고스트 주방과 음식 배달 조합 사업이 점차 세력을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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