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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샘플 채취 첫 도전 실패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화성 탐사 로버인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주요 미션 중 하나인 첫 화성 샘플 반환을 위한 암석 채취에 실패했다. 드릴로 표면에 구멍을 뚫어 암석을 도려내 샘플링 튜브 작업까지 의도한 대로 진행했지만 회수한 튜브는 비어 있었던 것.

나사 연구팀은 동작 분석 검사를 하고 있다. 기기 오작동이라기보다는 바위를 깼을 때 예상하지 못한 뭔가가 있었다는 생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퍼서비어런스가 장착한 로봇팔 카메라를 이용해 암석을 도려내 구멍을 들여다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어쩌면 채취하려던 암석이 충격 탓에 모래처럼 부서져 채취할 수 없었을 가능성도 있다. 샘플링 전체 과정은 최대 11일이 소요된다.

화성 지표는 예상보다 강한 경우가 많다. 2008년 화성 착륙선이 지표 샘플 수집을 하려던 때 점토질 토양으로 실패하고 큐리오시티와 인사이트도 샘플 채취를 시도했다가 불행하게도 단단한 토양이나 암석에 부딪혀 버린 바 있다.

물론 비록 첫 시도가 실패했더라도 미션이 모두 실패로 끝나는 건 아니다. 샘플 채취는 30개를 옮긴 뒤 채취할 예정이며 2030년대에는 퍼서비어런스에 뒀다가 회수기를 보내는 임무를 계획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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