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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턴라이프록, 어베스트 인수 협상중

보안 소프트웨어 노턴360 등을 제공하는 보안 기업인 노턴라이프록(NortonLifeLock), 이전 명칭으로는 시만텍이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인 어베스트 안티바이러스(Avast Antivirus)로 알려진 어베스트소프트웨어(Avast Software)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2019년 기업 보안 사업을 매각하고 민간용 사업을 영위하던 노턴라이프록이 소비자 소프트웨어에 주력하겠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어베스트는 2021년 7월 14일 노턴라이프록에 현금과 주식에 의한 인수 협상을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체코 프라하에 본사를 둔 어베스트 주식은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장 가치는 72억 달러다. 인수할 때 인수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최종 인수 금액은 8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다.

어베스트에 따르면 노턴라이프록은 영국 공개매수규칙에 따라 2021년 8월 11일까지 명확한 인수 제한을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8월을 기다리지 않고 7월 인수 거래가 완료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어베스트 뿌리는 1988년 당시 아직 사회주의이던 체크슬로바키아사회주의공화국에서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업 협동조합(Alwil)을 설립하면서다. 이후 1989년 혁명으로 공산당 독재 체제가 붕괴되고 자본주의 국가가 되며 1991년 공동 경영 기업으로 전환했다. 창업자 2명은 여전히 어베스트 주식 중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존재감을 늘린 어베스트는 1997년 맥아피에 인수 제안을 받았지만 거부하고 대신 바이러스 백신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2020년 현재 전 세계 4억 3,500만 명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8억 9,300만 달러다.

한편 미국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노턴라이프록은 이전에는 시만텍으로 알려져 있었다. 시만텍은 2019년 브로드컴에 107억 달러로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매각하고 노턴라이프록으로 사명을 바꾼 뒤에는 노턴360 등 소비자 제품을 판매해왔으며 시장 가치는 160억 달러다.

노턴라이프록이 어베스트 인수에 성공하면 소비자 소프트웨어 판매에 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번 인수 협상 보도가 나오면서 노턴라이프록 주가는 4% 하락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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