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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백신여권 운영체제 표준으로 지원한다

구글은 6월 30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단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저장, 표시가 가능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우선 미국에서 제공되며 앞으로 다른 국가에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을 조건으로 마스크 비착용이나 경제 활동 재개 등 규제 완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건 예방 접종 증명이다. 종이 증명서를 발행하는 경우 항상 갖고 다니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문제다. 일부에선 전용 앱으로 백신 여권 등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 정보를 포함한 개인 정보 보호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애플은 iOS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백신 여권 앱을 공공 보건 의료기관으로 인정받은 조직이나 이와 협력하는 개발자에 한정하고 있다. 이에 비해 구글은 운영체제 표준 기능으로 지원하는 형태다. 구글플레이 회원 카드 등을 표시하는데 사용되는 API(Passes API)를 업데이트해 대응하는 것. 백신 정보는 클라우드에 저장되지 않고 단말 내에만 저장된다.

자신이 보유한 여러 장치에 저장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동기화되지 않기 때문에 장치마다 수동으로 저장해야 한다. 당연히 해당 정보를 제3자와 공유하거나 타깃 광고에 이용되는 일도 없다고 한다. 이를 이용하려면 당연히 의료기관 등 정보 제공 쪽 대응이 필요하다. 정보 제공자 측이 웹상에 공개하고 있는 예방 접종 정보 구조를 API에 대응시키면 해당 정보를 단말에 저장 가능하다.

이 기능은 보안 관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건 안드로이드 5.0 이상 플레이 프로텍트(Play Protect) 인정을 받고 플러스 비밀번호나 PIN, 생체 인식 등 등록이 필요하다. 또 구글플레이 앱 설치는 필요가 없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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